이 후보측, 법적대응 예고…선관위 "선거법 위반 여부 확인 중"
◆…사진=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자유한국당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욕설이 담긴 음성파일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한국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3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유권자에게 올바른 사실을 제공해 국민의 알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후보자 검증 시리즈를 진행하는 것으로 의결"했다며 "금일 15시 제1탄으로 이 후보의 패륜적 욕설 파동 등 6대 의혹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오후 한국당은 홈페이지에 이 후보자와 관련 ▲형과 형수에 대한 패륜적 욕설파동 ▲이 후보가 구단주이던 성남FC와 네이버 유착관계 ▲채용비리 ▲측근비리 ▲막말 ▲범법행위 등 6대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패륜적 욕설파동' 의혹 관련 글에는 이 후보가 지난 2014년 형 고(故) 이재선씨 및 형수와의 통화 중 욕설을 한 음성 원본 다섯개가량이 여과없이 올라온 모습이다.
한국당은 "검증시리즈는 검토 과정을 거쳐 당 홈페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향후 더 많은 의혹 제기를 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반면 이 후보측은 앞서 한국당이 음성파일 공개를 실제로 할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에 따른 형사책임· 손해배상 등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만큼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조세일보와의 통화에서 "사이버선거범죄대응센터에서 모니터링 중 발견해 해당 내역을 검토 중에 있다"며 "후보 비방 여부 등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개된 이 후보의 음성파일에 대해 "앞서 2014년에도 한 언론사에 게재돼 해당 언론을 고발조치했다"며 "다만 지금은 또 상황이 다르다. 실제 공개된 내용을 검토해 위법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