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트로 스트레스 날려버려!" = 지난 3월5일 수성세무서 개청준비단에서 진행한 다트대회. 현재는 수성세무서 직원들이지만 개청준비를 하던 시절에는 준비단 소속이었던 전상은 수성세무서장과 직원들이 다트를 하며 소통을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개청 준비로 이래저래 속 썩을 일이 많았던 직원들이 소통의 기회를 마련해 스트레스도 풀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수성세무서의 직원 수는 총 102명이지만 '동호회원' 수는 212명으로 두 배가 넘는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수성세무서는 지난 4월2일 개청해 이제 겨우 두 달 좀 넘었지만 짧은 시간 동안 탁구와 달리기, 스크린 야구, 악기 연주 등 무려 12개의 동호회가 생겼다.
직원 1명이 1~2개의 동호회를 가입하다보니, 총 회원수가 직원 수의 두 배를 뛰어넘은 것이다.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많은 동호회가 생긴 것은 전상은 수성세무서장과 운영지원과의 전폭적인 지원과 직원들의 적극적인 활동 덕분이다.
전 세무서장은 일을 하는 것이 때로는 힘들고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할 때도 있지만 직원들이 좋아하는 취미를 찾아 함께 하다 보면 힘들었던 일도 웃으면서 떨쳐내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란 지론 하에 직원들의 동호회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직원들은 개청 준비와 5월 종합소득세 신고와 장려금 신청 등으로 사실 동호회 활동을 많이 하진 못했지만 앞으로는 매월 한 번 이상은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소확행' 사회봉사단 나가신다!" = 지난 4월20일 범물종합사회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전 세무서장. 수성세무서는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매월 급식봉사를 하기 위한 봉사단을 꾸려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사회봉사단 '소확행'을 결성해 매월 셋째주 금요일 범물종합사회복지관에 급식 봉사를 하러 가는 등 지역사회의 불우이웃을 돕는 일도 살뜰하게 챙기고 있다. 소확행이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이란 뜻을 가진 신조어다.
수성세무서의 든든한 살림꾼 '운영지원과'
운영지원과(13명)는 업무지원팀과 징세팀으로 구성되어 있는 과로 세무서의 전반적인 운영과 더불어 세무서 기능 중 가장 중요한 징세업무도 같이 하고 있다.
수성세무서의 운영지원과는 타 세무서 운영지원과와는 달리 개청준비도 함께 하면서 직원들이 고생을 굉장히 많이 했다는 후문이다.
직원들이나 민원인들이 새집증후군에 시달릴 것을 우려해 친환경 자재를 고르고 직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책상과 의자 등 집기를 골라 배치하는 등 신경써야 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개청의 일등공신, 운영지원과" = 개청준비를 하면서 가장 고생한 운영지원과 직원들. 개청을 하고 난 뒤에도 이것저것 신경쓸 일이 많지만 항상 직원들간에 웃으면서 근무하는 등 즐거운 업무분위기를 위해 모두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 김용진 기자)
하지만 업무지원팀은 수성세무서가 빨리 자리잡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 애를 쓴 끝에 직원들과 민원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인테리어 등으로 인한 페인트 냄새 등이 직원들과 민원인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공기청정기를 배치하는 등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운영지원과에 소속된 징세팀은 수성세무서의 인재들이 모인 곳이다.
세금 수납과 세입금 관리 등의 업무가 타 업무에 비해 쉬워보일 수 있지만 체납정리까지 하는 것이 징세팀의 몫이다. 국세공무원들이 제일 기피한다는 체납정리를 징세팀에서 도맡아 하고 있다보니, 징세팀 직원들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박수철 운영지원과장은 직원들과 함께 소통하며 힘든 일을 같이 극복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박 과장은 "저도 힘든 일을 겪을 수 있고, 직원 중에서도 힘든 일을 겪을 수 있지만 지금처럼 늘 한결같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면 힘든 일도 자연스레 헤쳐나가리라 생각한다"며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소통하는 팀워크로 그 어렵다는 개청을 불과 석 달 만에 해냈다. 그런 팀워크로 수성세무서를 성공적으로 개청할 수 있어서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금수저' 탈세, 꼼짝마!" =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수성구는 '부촌'답게 고소득 전문직 탈세비율이 높은 편으로 이들을 조사하는 조사과의 어깨도 무겁지만 범법행위를 최전선에서 막는다는 사명감으로 직원들 모두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어깨 무거운 조사과…"탈세는 이 손안에"
부촌으로 알려진 수성구는 고소득 전문직들이 주로 거주해 그만큼 탈세의 위험성이 상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국세청이 지난해부터 부동산 거래 탈루혐의자들에 대해 수차례 기획 세무조사를 벌였는데, 조사대상자 중에는 수성구에 거주하고 있는 고소득 전문직이나 자영업자들이 꽤 있다는 전언이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만큼 부동산이 급등하고 고소득자가 거주하고 있어 수성세무서 조사과(17명)는 항상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국세청에서 선언한 소위 '금수저와의 전쟁'의 주무대가 강남이라면 지방에서는 수성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조사관리팀과 조사팀, 세원정보팀이 있는 조사과는 조사업무는 물론 탈세제보를 접수하고 이를 처리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수성구는 특성상 법인보다는 개인사업자가 많아 탈세제보도 많고 이를 검증하기도 까다롭지만 직원들은 열심히 맡은 바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박상호 조사과장은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는 국세기본법 등에서 규정한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고 직원들과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하는 조사과를 만들기 위해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며 "격식없는 과분위기를 조성하고 소통을 활성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원봉사실, 힘들지만 직원들 덕에 힘내요" = 민원인들을 제일 먼저 상대하는 민원봉사실 직원들은 업무 자체가 힘이 들고 스트레스가 많다. 악성민원인이라도 올 경우에는 힘들고 속상하지만 베테랑인 ??민원봉사실장이 직원들의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어 주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최전선 책임지는 '납세자보호담당관실'
납세자보호담당관실은 각 세무서의 얼굴을 담당하는 민원봉사실을 관리하고 있다.
민원인들을 최전선에서 상대해야 하는 민원봉사실 직원들은 다른 업무에 비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들지만 동료들과 점심을 먹으며 소통을 하면서 업무 스트레스를 풀어보려 애쓰고 있다.
특히 수성세무서는 부촌답게 상당한 세법지식을 알고 방문하는 민원인들도 있어 직원들의 업무부담도 상당한 편이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민원인들을 상대해야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악성민원인.
직원의 설명은 듣지도 않고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며 따지거나 난폭한 행동을 하는 민원인들을 보며 직원들이 상처도 많이 받지만 여동구 민원봉사실장이 직원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 있으면 바람막이가 되어 바로 달려가 도와주는 등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사랑합니다. 납세자 여러분!" = 수성세무서의 납세자보호실 직원들과 오재환 납세자보호담당관. 납세자보호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납세자보호실 직원들은 항상 밝은 표정으로 민원인들을 맞이한다. (사진 김용진 기자)
납세자보호실은 납세자 권리보호, 영세납세자 지원, 현장상담실 운영, 불복청구 심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어찌보면 민원봉사실보다는 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납세자보호실은 민원봉사실에서 해결이 안되는 악성민원이 넘어오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상대하는 민원인들 대부분이 해결하기 어려운 민원을 들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납세자를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을 가지지 않고서는 일을 하기가 어렵다.
오재환 납세자보호담당관은 "직원들이 내 집처럼 편하게, 함께 근무하고 싶어 하는 과를 만들고 싶다. 수성세무서가 신설되면서 부족하고 불편한 점도 많았지만, 불평하지 않고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