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영장 기각 <사진: 더 팩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전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지난 4일 오후 11시 서울 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전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이 이사장의) 범죄 혐의 일부 사실관계 및 법리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볼 수도 없다"고 사유를 밝혔다.
이 전 이사장은 지난 2014년 5월 한진그룹 계열사인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공사 관계자들에게 폭언을 퍼부으며 손찌검하고, 2013년 서울 평창동 자택 수리 공사 과정에서 작업자들에게 욕설을 하며 폭행하는 등 피해자 11명을 상대로 모두 24건의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종로경찰서를 나선 이 전 이사장은 기자들이 심경을 묻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을 폭행한 부분을 인정하느냐", "외국인 가사 도우미 혐의에 대해 어떻게 소명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 전 이사장은 대기업 총수 부인으로 처음 구속되는 불명예를 일단 피하게 됐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상을 보고도 그런 판결이 나오냐?", "역겨운 영화의 한 장면", "쓰레기 사법부, 희망이 없다", "정치인 한 대 때린 사람은 1년 징역, 상습 폭행은 풀어주네", "앞으로 이명희처럼 하면 구속 안 되니까 막 저지르고 다녀도 되겠다" 등 영장 기각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