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D-1] 정치권, 미세한 온도차…"역사적 회담 환영하지만 호도해서는 안돼"

◆…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 CNN 방송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일인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정치권이 미세한 온도차이를 보이며 회담 사실을 환영했다.

11일 더불어민주당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우여곡절과 천신만고 끝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사실 그 자체가 놀랍다"며 "베를린 선언에서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일관된 노력이 상당 부분 기여했다고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직으로는 첫 정상회담을 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허심탄회하고 진지하게 회담에 임해 소정의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며 "우리 국민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북미 정상회담에서 긍정적 성과가 도출되기를 한마음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공식적인 논평을 내지는 않았지만 김성태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미·북 정상회담에 가려 지방선거가 지방선거답게 이슈가 부각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민주당이 민생경제를 외면하고 남북 관계 문제로 국민의 눈과 귀를 호도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열린 지도부 기자회견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 이행 보장이 반드시 전제돼야 하며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까지 발표되길 온 국민과 함께 기대하고 있다"고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민주평화당도 논평을 통해 "이번 회담은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할 역사적인 회담"이라며 "70여 년간 한반도를 지배해 온 핵과 전쟁의 공포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오전 9시(한국시각 오전 10시) 싱가포르 외곽에 위치한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