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무에 걸려 숨져 <사진: YTN>
지리산에서 백운산으로 서식지를 옮긴 수컷 야생 반달가슴곰이 전남 광양 백운산에서 올무에 걸려 숨졌다.
지난 14일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7월부터 백운산 일대에서 활동하던 곰(KM-55)이 이동형 올무에 걸려 바위틈에서 숨져 있는 것을 이날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지리산을 빠져나온 또 다른 수컷 수도산 반달곰(KM-53)이 고속도로에서 버스와 충돌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로써 지리산 바깥에서 서식하는 반달곰은 한 마리도 없게 됐다. 반달가슴곰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다.
송동주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장은 "백운산 일대에서 불법 엽구(사냥도구) 등을 수거해 왔으나 미처 제거하지 못한 올무가 남아 있었다"며 불법 설치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주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