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웨이보
삼성전자가 초기에 기획한 것으로 보이는 접이식 스마트폰 '갤럭시X'의 이미지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계획이 취소됐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다.
지난 16일 중국 웨이보의 전자기기 전문 블로거 리치(@黎启)는 삼성전자가 이전에 '삼성 프로젝트V(Samsung Project V)'로 기획했던 접이식 스마트폰의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프로토타입(시제품)이라며 4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접이식 스마트폰이 이렇게 나온다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며 “그냥 웃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도 그럴 것이 공개된 실물 사진을 보면 단순히 스마트폰 2개를 덧붙인 모양으로 우스꽝스러운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면 일반 스마트폰(갤럭시 시리즈와 같은)에 두께가 얇은 디스플레이 부분을 왼쪽에 덧붙인 형태로 좌우 화면은 서로 분리돼 있고 기기 하단에는 스피커 그릴과 USB포트, 그리고 헤드폰 잭이 배치돼 있다.
또한 지문인식 센서가 통합된 물리적 홈 버튼에 폭이 넓은 베젤, 기기 상단의 커다란 SIM(심) 카드 트레이, 그리고 화면 상단 베젤 부분의 삼성 로고 등도 보인다. 이러한 디자인적 요소를 고려했을 때 2015년 또는 2016년 기획됐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웨이보
특히 좌측의 보조스크린을 닫을 때 실제로는 바깥쪽으로 접어서 디스플레이가 사용자를 볼 수 있도록 바뀌는 형태로 스크린을 접을 경우 화면이 꺼지도록 설계되었다. 구동화면에는 기기의 모델번호인 SM-G929F도 보인다.
SM-G929F는 지난 2015년 삼성전자가 '프로젝트 벨리'라는 이름으로 기획한 접이식 스마트폰의 실제 모델번호와도 일치하며 과거에도 몇 차례 유출된 적도 있다.
내년에 출시예정이라는 삼성전자의 갤럭시X 초기 프로토타입이라고 하더라도 소비자들의 기대에는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디자인으로 성공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어 보인다.
미국의 IT전문 웹진 BGR은 “삼성전자가 진짜 저러한 디자인의 접이식 스마트폰을 설계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다”면서 “단언컨대 이러한 제품은 우리가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접이식 장치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