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포항 고속도로 <사진: 울산소방본부 제공>
22일 낮 12시27분쯤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동해고속도로 울산~포항 구간 범서 제2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울산광역시소방본부에 따르면 범서2터널 경주 방향 53km 지점에서 달리던 화물 차량에 불이 나 23명이 연기를 흡입해 3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들은 모두 경상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600m 길이의 터널 안에는 차량 20대 정도가 운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에 나서 오후 1시 32분께 불을 껐다.
한 소방관은 "터널 길이가 비교적 짧았고 신고 접수 직후 한국도로공사에 연락해 차량의 추가 진입을 막는 등 신속히 조치해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트레일러 운전기사 이모(51)씨는 "연기가 '후욱' 하고 몰려왔다. 터널로 들어오는 차량들을 후진시키면서 대피했다"며 "도망치면서 옆을 보니 애를 안은 여성도 있었다"고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경찰은 사료를 싣고 울산에서 포항으로 달리던 8t짜리 화물차가 터널 내 포항 방향의 3분의2 지점을 지날때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갑자기 타이어에 펑크가 나면서 불이 났다"는 화재 차량 운전자(55)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화재로 터널 양방향이 3시간 가량 완전 통제돼 교통 체증을 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