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월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오는 7~9월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가 10만 2875가구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약 11만 8000가구 대비 13.1% 감소한 물량이다.
올 상반기 입주물량이 전년도보다 늘었던 것과 달리 하반기에는 수도권 3%, 지방 23% 정도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6626가구를 포함한 수도권이 5만 716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줄어들었다. 지방은 4만 5712가구로 같은 기간 2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반기에 돌입하는 7월부터 3개월간 입주물량이 전년도보다는 감소했지만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지역에 몰려 공급과잉이 우려된다. 국토부 자료에 의하면 경기는 미분양 물량이 1월 8611가구에서 4월 9003가구로 올 들어 꾸준히 늘고 있는 지역으로 3분기 전체 입주물량 중 절반에 가까운 4만 6251가구(45.0%)가 예정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달 말 기준 경기 화성·평택·김포·이천·용인·안성 등 6개 도시를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한 바 있다. 전국에서 한 권역 내 6개 이상 지역이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경기와 경남 뿐이다.
지방의 경우 충북이 9861가구로 가장 많은 입주물량이 몰렸다.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입주가 다수 예정된 충북은 지난해부터 올 4월까지 4000가구 내외의 미분양 물량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된 경남(4628가구), 경북(4906가구), 충남(3411가구) 등에서도 3000가구 이상의 아파트에서 입주가 진행된다. 경남은 4월말 기준 전국 최대치인 1만 3724가구의 미분양 물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북은 7649가구, 충남은 9435가구 수준이다.
경남 진주·통영·거제·사천·김해·창원시, 경북 안동·구미·김천·경주·포항시, 충남 보령·서산·당진·천안시·예산군 등은 HUG의 미분양 관리지역이다.
한편 7~9월 주택 규모별 입주가구수는 60㎡이하 2만 3714가구, 60~85㎡ 6만 7769가구, 85㎡초과 1만 1392가구로 85㎡ 이하 중소형 주택물량이 전체의 88.9% 조사됐다. 국토부는 "아파트 입주물량은 공공사업자와 주택협회의 확인을 거쳐 집계됐으며 개별 사업장 사정에 따라 입주시기나 물량 등이 일부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