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혁신비대위 구성 위한 준비위 전체회의
김성태, 준비위에 비대위원장 선임 관련 전권 주기로
◆…26일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 중인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김용진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김종인 모델보다 더 강해야 할 것"이라며 지난 2016년 더불어민주당이 만들었던 비상대책위원회를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비대위장에게 한국당을 살릴 칼을 드리고 내 목부터 치라고 할 것"이라며 "그 칼은 2020년 총선 공천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종인 모델'을 언급하며 "남의 당이라도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며 적극적인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비대위장 인선에 대해선 "안상수 준비위원장에게 모든 작업의 실질적인 전권을 부여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를 입증하려는 듯 비공개 회의 전환 뒤 회의장을 빠져 나와 준비위원들만 논의에 참여토록 했다.
그는 회의장을 나와 기자들로부터 비대위장 인선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런 질문을 저한테 하면 안 된다"며 "제 자신의 기득권부터 내려놓겠다. 준비위에서 좋은 비대위장을 모셔오면 저는 전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비대위장의 결정에 따라 총선불출마까지 할 것이냐'는 질문엔 "우리당 전체가 비대위장의 결심을 수용하기 위해 제가 맨앞에서 그 결단을 수용하겠다는 마음가짐"이라며 "어떤 정치적 욕구와 목적도 칼앞에 내려놓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한국당 강석호·김광림·김학용 의원 등 한국당 3선 의원 일부는 별도로 회동을 갖고 당 위기 수습에 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당이 비대위 출범과 관련한 일정 등 세부 로드맵을 소속 의원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에 따르면 회동에선 "김 원내대표가 당내 소통이 부족하다"거나 "오해 받을 언어 표현 등을 자제하고 의원들과 적극적인 의사소통 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당내에서 소통 부족이 지적됐다는 말에 "더이상 당내 갈등이나 분열, 계파적인 시각은 없다고 본다"며 "앞으로 혁신 비대위 성공을 위해 다양한 당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