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내일부터 협상하자" vs 김관영 "오늘 오후도 가능"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김관영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지난 25일 바른미래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관영 원내대표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26일 김 원내대표는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홍 원내대표를 만났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는 굉장히 합리적이고 정책에서 많은 전문성과 역량을 보여준 분"이라며 "국회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소통하고 협치하는, 일하는 국회를 위해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향후 원 구성과 협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민생을 챙기는 일"이라며 "잘 하는 것은 여당에 맡겨두고 적극 지지하는 한편, 정책방향이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점에 대해서는 당당하고 강하게 말하고 함께 보완책을 마련토록 촉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의 말을 들은 홍 원내대표는 "언론인들이 있을 때 김 원내대표와 1호 합의를 해야 겠다. 내일부터 원구성 협상에 나서자"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김 원내대표도 "오늘 오후부터라도 가능하다"라고 대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도 시간을 잡아 이야기 해보겠다고 했다"며 "이르면 내일 정도 만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임위원회 배분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김성태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을 잇달아 예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