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 의장단·상임위원장 선출 및 상임위 배분서 이견 예상
◆…27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추미애 대표(왼쪽부터)와 홍영표 원내대표. (사진=김용진 기자)
국회가 입법부 공백 사태를 끝내고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협상에 나섰지만 여야의 초반 기싸움이 팽팽한 분위기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평화와 정의 모임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2시 30분 국회에서 만나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협상에 돌입한다.
여당은 협상을 앞두고 속도전과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달 말까지 원구성 협상을 매듭 짓는 것이 목표"라며 "여야 모두 늦은 만큼 최대한 빨리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국회 앞에 쌓인 산적한 숙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여권 일각에서 법사위에 눈독을 들인다는 말에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후반기 원 구성은 독주하는 문재인 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견제하는 데 그 중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27일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맨우측). (사진=김용진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여당이 책임감을 갖고 한발 양보하는 모습이 필요하고 한국당도 당내 사정과 별개로 원구성 협상에 성의를 갖고 나서길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또 원 구성에 있어선 "교섭단체 순서와 의석수 비율에 따라 의장단을 구성"했다는 국회 관례를 강조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은 달라진 다당제 체제를 바탕으로 국회법의 원칙과 국민 눈높이에 맞춰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개헌 입법에 대해서도 논의가 함께 이뤄지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는 이날부터 돌입한 협상을 통해 후반기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상임위 배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논의 순서를 비롯해 국회부의장(2석) 선출 및 법사위 등 주요 상임위원장직 배분 문제에서 여야가 이견을 보여온 만큼 힘겨루기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