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운영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표=리얼미터 제공
청와대의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청원게시판)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절반 이상은 운영을 지속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7일 성인 501명을 상대로 청원게시판 운영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악성글을 막기 위해 실명제 도입 등으로 운영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응답이 40.2%, '현행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0.1%로 운영을 지속해야 한다는 응답이 60.3%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반면 '사회갈등을 조장하므로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2.0%였다. '잘모름'은 7.7% 였다.
청와대가 국민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운영 중인 청원게시판에는 최근 인신공격이나 혐오적인 표현이 들어간 비상식적인 글들이 일부 올라오면서 운영 방식을 바꾸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응답자 성향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을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층, 이념성향의 구분없이 청원게시판의 운영을 지속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다만 부산·경남·울산과 60대 이상에서는 운영을 지속해야 한다는 응답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엇갈렸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청원 게시판 운영을 지속해야 한다는 여론이 60%이상 대다수였다. 60대 이상에서는 양 의견이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 전국 성인 1만94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도해 501명이 응답, 4.6%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조사방식은 유무선 무작위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