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주식 회전율 152%, 코스닥은 285%
올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 간 '손바뀜'도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상장주식 회전율은 152.10%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07%포인트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의 상장주식 회전율도 284.87%로, 27.60%포인트 높아졌다.
주식 회전율은 일정 기간의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회전율이 높을수록 주주가 빈번하게 바뀌었음을 뜻한다. 예컨대 회전율이 1천%라면 주당 10차례의 손바뀜이 있었다는 의미다.
거래소는 "올해 주식시장의 회전율 상승은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한반도 비핵화 기대감,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상반기에 주식 회전율이 100% 이상인 종목은 코스피 258개, 코스닥 829개로 각각 작년 동기 대비 94개와 154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회전율 100% 미만 종목은 코스피 496개, 코스닥 394개로 각각 78개와 108개가 줄었다.
올해 상반기 주식 회전율과 주가 등락률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 회전율이 높을수록 주가도 많이 올랐다.
예를 들어 코스피 시장의 경우 회전율이 1천% 이상인 종목은 주가 상승률이 129.95%에 달했다. 코스닥시장도 회전율 1천% 이상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43.59%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의약품(295.51%), 통신업(281.14%) 등의 회전율이 높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섬유·의류(676.79%), 비금속(472.09%) 등이 손바뀜이 활발했다.
종목별로는 보락(1천918.40%)과 대호에이엘(1천887.57%)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손바뀜이 활발했다.
또 코스닥 시장에서 회전율이 높은 종목은 좋은사람들(3천741.06%), 푸른기술(2천676.48%) 등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