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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환율이야기]

위안화 가치 급락에 깊어가는 중국의 고민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 2018.07.0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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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달러·위완화 환율 변동 추이. 자료=네이버 제공

중국 위안화 가치가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위안화는 미국 무역대표부가 중국산 수입품 34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한 지난 6일 달러당 6.6421 위안을 기록하며 맥을 못추리고 있다.

위안화는 지난 3일에는 장중 한때 달러당 6.7 위안을 넘어서는 등 작년 8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위안화는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한데 이어 오는 11월 8일의 미국의 중간선거라는 정치적 상황과도 맞물려 당분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무역분쟁이 미국 중간선거까지 계속될 경우 금융시장 충격과 실물경제 위축으로 공화당의 지지율에 도움이 될 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아진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에 선뜻 나서려하지 않을 태세다.

중국 또한 시진핑 주석에 권력이 집중되어 있고 시진핑 주석은 미국과의 무역분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미중간 무역협상을 갖는다해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무역협상의 가장 중요한 의제는 지식재산권이다. 지식재산권의 범위 및 침해 여부, 산정 방식 등을 놓고 양국간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제조업 2025 프로젝트 실행을 위해 미국을 비롯해 중국내 투자를 원하는 기업들에게 기술을 이전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2025 프로젝트를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을 분명히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피해는 중국이 미국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상해종합지수는 올해 1월 2일 3348.33에서 지난 6일 2747.23으로 18.0% 주저 앉았다. 위안화 환율 역시 1월 2일 달러당 6.4919 위안에서 지난 6일 6.6421 위안으로 환율이 2.3% 오른 상태다.

위안화는 올해 4월 11일의 달러당 6.2699 위안과 비교하면 5.9% 올랐고 미중 무역분쟁으로 3개월도 못돼 위안화 가치가 급락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다우지수는 올해 1월 2일 24824.01에서 지난 6일 24456.48로 마감하며 연초 대비 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상해주가지수 낙폭에 비하면 미중 무역분쟁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큰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 2015년 8월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로 커다란 곤혹을 치른바 있다. 당시 위안화 가치 하락은 주식시장 붕괴, 기업채무 불이행으로 이어졌다.

미중 무역분쟁은 중국  위안화 가치를 하락시키는 최대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수입관세 발효는 실물경기에 영향을 주게 되고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보호무역주의는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1차 세계대전 이후 대공황을 거치면서 경제가 어려워지자 영국과 프랑스 등이 블록경제를 시행했고 식민지 기반이 부족한 독일과 일본은 2차 대전을 일으킨 역사적 교훈도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될수록 중국 증시와 위안화는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고 나아가 해외자본의 유출마저 우려된다.

중국은 무역분쟁이 해결되더라도 위안화 가치를 가파르게 높이면 수출경기가 무너져 국내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끝까지 맞서겠다고 한다면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중국 주가 폭락과 해외자본 유출 리스크를 감내해야 한다. 이래저래 중국의 고민은 깊어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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