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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단기 금리차 30bp 이내로…경기침체 서곡?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 2018.07.09 08:46

미중 무역전쟁과 맞물려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 대두
단기자금 시장서 유동성 위축 현상 나타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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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조세일보 DB

미국 장·단기 금리 차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의 수준으로 좁혀졌다. 미중 무역전쟁과 맞물려 미국 경제에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경고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장기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6일 연 2.82%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채 2년물 수익률은 연 2.53%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를 대표하는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차가 29bp(1bp=0.1%)를 나타내며 지난 5월 장·단기 금리차 50bp 수준에서 급속도로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장·단기 금리차는 건설수주액, 소비자기대지수, 종합주가지수 등과 함께 경기선행지수로 사용되는 지표다.

장·단기 금리 차가 줄어드는데는 미국의 경기 회복으로 단기 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데 비해 장기 성장률 전망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해 그다지 밝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현재 실업률이 18년만에 최저 수준이고 2분기 성장률이 5%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지만 장기적으론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미 장기물 국채를 사들이려는 안전자산 수요까지 가세해 10년물 국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장·단기 금리 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조세일보가 미국 재무부의 국채 수익률을 2013년부터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4년 초 미국 장·단기 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2014년 1월 2일의 미 국채 2년물의 수익률이 0.39%인데 비해 10년물 수익률은 3.00%로 장·단기 금리차가 261bp에 달했다.

미 장·단기 금리차는 2016년까지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2017년부터 점차 금리차가 줄어드는 추세를 나타냈다.

올해들어서는 연초 장·단기 금리차가 50bp를 넘어서는 상태가 유지됐으나 3월부터 급속도로 장·단기 금리차가 좁혀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단기 금리차 축소는 당장에 경기 침체를 가져오지는 않지만 경기둔화의 신호라는데 경제전문가들은 공감하고 있다.

파월 Fed 의장은 지난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장단기 금리 차가 경기 침체를 예견하는 지표라는 주장에 동의한다고 개인적인 견해를 표명하기도 했다.

장기 금리의 상승 속도보다 단기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단기금리는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하는 반면 장기금리는 향후 성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Fed는 2013년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를 시작하며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섰고 2015년 12월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여섯 번 기준금리를 인상한 만큼 미국 경제에 피로감을 불어 넣었을 가능성도 크다.

장·단기 금리차 축소가 지속된다면 금융시장 특히 단기자금 시장에서 유동성 위축 현상인 신용경색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가 현재의 속도로 진행된다면 수개월 내에 단기물 금리가 장기물 금리를 넘어서는 수익률 역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은 과거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날 때마다 경기 침체를 겪었고 이번에도 경기 침체의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관세인상은 G2간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경기의 둔화를 가져오고 미국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서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 현상으로 자승자박(自繩自縛)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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