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일보

검색

[김대성의 환율이야기]

미중 무역분쟁으로 원·달러 환율 얼마나 오를까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2018.07.16 08:58

글자 크기조절

글자 크기가 적당하신가요?

0

◆…최근 3개월간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KEB하나은행, 네이버 제공

미중 무역분쟁으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 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 원·환율이 치솟는가 하면 G2간 무역협상 가능성이 엿보이면 하락세를 보이며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이다.

미중 무역전쟁 확산 우려가 극에 달했던 지난 12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며 장 중 113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환율이 크게 오른 것은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될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1130원 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지난 10일 2000억 달러에 해당하는 중국산 수입품 6031개 품목에도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데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중국의 위안화 환율도 1달러당 6.72 위안까지 치솟으며 미 달러화 앞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미중 무역분쟁이 다소 소강상태에 들어가면서 미중 무역협상 분위기 감지되자 13일의 한국은행 원·달러 고시 환율은 전날보다 2.40원 내린 112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무부가 미국 정부에 대해 바로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보다는 최대한의 성의와 인내심을 갖고 양측간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려고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내놓으면서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됐다.

우리나라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무역 의존도는 64%에 이르고 있고 무역분쟁의 중심축인 중국과 미국을 합한 수출 비중은 37%를 차지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불확실성과 우리나라 무역구조에 대한 우려가 기업 이익 추정에 반영되며 원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KEB하나은행이 고시하는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분쟁 이후 급상승하는 그래프를 보이고 있다.

13일의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33.00원으로 올해들어 가장 높은 환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이날의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월 2일의 1063.50원에 비해 6.5% 상승했고 4월 19일의 1062.00원에  비해서는 6.7% 오른 상태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환율 심리가 불안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이 심화되고 있는데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KEB하나은행의 고시에 따르면 13일의 원·달러 환율은 7원이 올랐고 12일 4원, 11일 5원, 10일 5원이 상승하는 등 미중 무역분쟁 이후 환율 급등세가 역력한 모습이다.

미국의 보호무역이 강화되면서 달러화는 당분간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달러화 강세에 따른 위안화 약세도 원화 가치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계속해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2월 1일 연중 최저치 88.50에서 13일 94.50으로 6.0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무역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중간선거용이므로 그전까지는 막연한 우려가 이어질 것이나 성장이나 금융시장의 큰 흐름을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유권자를 제외하고는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고 있고 미국 기득권층에서도 무역전쟁에 대해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다.

미국의 대중국 수입품에 대한 2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율 인상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미국 소비자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이 잠잠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엔 다시 원화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협상 여지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미중 무역분쟁이 향후 완화될 경우에는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Copyrightⓒ 2001~2020 Joseilbo.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