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은수미 <사진: SBS>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이 조폭과 연루됐다는 방송이 나가자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21일 밤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 지사가 2007년 국제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일부 피고인의 변호를 맡아 2차례 법정에 출석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또힌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한 2015~2016년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이모 씨가 설립한 '코마트레이드'란 회사가 성남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했고, 성남시는 이 기업이 자격에 미치지 못하는 데도 불구하고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해 지방세나 세무조사 면제 등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국제마피아파의 조직원들이 이 지사를 비롯한 지역 정치인들의 선거운동에 참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방선거 기간 중 논란이 됐던 은수미 성남시장에 대한 조폭 지원설과 관련, 과거 은 시장에게 운전기사와 차량 유지비를 지원했다는 사업가도 국제마피아파인 것으로 드러났다.
코마트레이드 이모 대표는 지난해 불법 사행 행위, 수억 원 탈세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한편 이 지사는 방송이 시작되기 전 쯤 장문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지사는 "'조폭이 아닌데 억울하게 구속됐다'며 가족이 무죄 변론을 요청해 김모 변호사와 사무장이 상담하여 300만원씩을 받고 수임했다. 20년간 수천 건의 수임 사건 중 하나일 뿐인데 소액인 점을 무시하고 오로지 '인권변호사가 조폭사건을 수임했다'는 점만 부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코마트레이드 연루설에 대해선 "함께 재판받은 사람이 100명에 가까워 의뢰인과 함께 재판받은 사람을 기억할 수는 없다"며 이모 대표를 모른다고 주장했으나 2007년 국제마피아파에 대한 1차 공판에 참여한 변호사 중 한 명이 이재명 지사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알' 방송 후 온라인에선 거센 후폭풍이 일었다. 22일 하루종일 관련 내용이 주요 포털서비스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독차지했으며 SNS를 통해서도 보도 내용이 광범위하게 퍼졌다.
23일 오전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지사와 은 시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취지의 글에 6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