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주택사업 비중 34%, 매출총이익률 26%로 실적 견인
◆…HDC현대산업개발 별도기준 2017~2018년 1·2분기 영업실적. 2018년 2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의 기업분할 후 첫 성적표가 지난해보다 외형과 이익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1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뒤에도 최근 5년의 우상향 기조를 이어간 모양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별도기준 매출액 1조 3076억원, 영업이익 1582억원, 당기순이익 1171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24.7%, 영업이익은 30.9%, 순이익은 22.1%씩 모두 증가했다. 전분기에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21.1%, 27.7%, 12.7% 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조 3873억원, 영업이익 2821억원, 당기순이익 2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9%, 영업이익은 16.6%, 순이익은 16.9% 늘어난 수준을 보였다.
호조세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올 2분기 12.1%로 두 자릿수대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와 전 분기에는 모두 11.5%를 기록했다. 다만 상반기 누적 실적의 영업이익률은 11.8%로 전년 동기 12.9%에서 1.1%p 하락했다.
분할 시점을 기준으로 5~6월 별도 매출액은 8259억원, 영업이익은 991억원, 당기순이익은 761억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8255억원, 영업이익 997억원, 순이익 7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의 별도기준 실적은 모두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 기준으로 소급해 집계된 기록이다. 기업분할로 인해 연결기준으로 지난 실적과의 비교가 어려워 이같이 결정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비전아이파크 평택, 김포한강 아이파크 등 자체주택 사업부문 매출 비중이 늘고 분양실적도 호조세가 이어져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판단했다.
자체주택 부문의 2분기 매출은 약 4460억원으로 34.1%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 2분기에는 27.3%, 올 1분기에는 29.1%로 자체주택 사업 비중이 30% 미만의 매출 비중에 그친 상황이었다.
또 외주주택 부문이 올 2분기 51.5% 비중으로 여전히 매출액의 절반 이상 수준이지만 매출총이익률이 13.9%인 반면 자체주택 부문은 26.4%로 회사 이익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다만 토목부문은 매출 비중이 지난해 2분기 7.0%, 올해 1분기 5.9%·2분기 4.8%로 약세를 지속해 고민거리로 남은 모습이다.
HDC현대산업개발측은 "앞으로도 회사가 강점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고마진의 자체주택 사업부문의 견조한 매출 비중 확대에 따라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주택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개발·운영사업, 주택·건축·인프라 사업 등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HDC현대PCE의 PC사업부문, 호텔HDC의 호텔·콘도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산업개발(분할 전) 최근 6년 연도별 연결기준 영업실적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