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 (사진=김용진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 보고서가 적격 의견으로 국회에서 채택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4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민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의 건을 상정해 적격 의견으로 통과시켰다.
보고서는 민 후보자에 대해 "현장 경험의 부족, 경찰청 인사 운영 개선 및 일부 수사 이슈 등에 관해 답변이 불명확"했다고 지적하면서도 "경찰정장으로서의 직무 수행능력과 자질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찰 개혁 과제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후보자의 도덕성·재산 등 개인 신상과 관련해 특별한 문제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날 행안위는 막판까지 민 후보자의 적격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특히 야당은 이날 한 주간지 보도를 인용해 지난 2016년 10월 민 후보자가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와 통화한 이래 승진가도를 달렸다는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막판까지 검증의 날을 세웠다. 민 후보자는 문 대통령의 전화번호도 모른다며 반박했다.
앞서 23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선 드루킹 수사 등과 관련해 민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우려가 집중 제기됐다.
야당측은 드루킹 사건 초기 경찰의 부실 수사를, 여당은 경찰의 수사 내용 유출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여당에서도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경찰의 내사 사실 공개를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강창일 민주당 의원은 "만약 경찰에서 (내사)정보를 흘렸다면 예의가 아니다"라며 "찾아서 책임을 물으라"고 촉구했다. 이에 민 후보는 "진상을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가 민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함에 따라 이날 오후 임명장을 수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