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2분기 연속 2000억원대 영업·순익 기록
토목부문, 100% 넘던 원가율 90%대로 개선
◆…대림산업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8년 2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대림산업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 9570억원, 영업이익 2250억원, 당기순이익 2258억원으로 잠정 집계해 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57.3%, 순이익이 116% 늘어난 실적이다.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만 4.3%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9.4%, 9.9%씩 줄었지만 당시 분기 최대치였던 것을 감안하면 안정세를 보인 셈이다.
이 회사가 2000억원 이상의 분기 영업이익을 거둔 것은 이번이 2번째다. 직전 분기에 2482억원 영업이익을 거두고 2분기에도 2000억 기조를 이어가면서 상반기 최대 기록도 새로 작성하게 됐다. 순이익도 마찬가지로 첫 2분기 연속 2000억원 기록을 세웠으며 연달아 영업이익도 웃돌았다. 대림측은 800억원 이상의 관계사 지분법 이익 발생이 순익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했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3분기 3조 4272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올 1분기 2조 8361억원까지 지속 줄면서 호실적 기조 속 유일한 고민거리로 남았으나 이번에 반등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5조 7930억원, 영업이익은 4732억원, 당기순이익은 47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교할 때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84.1%, 순이익은 87.6% 뛰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반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와 동시에 지난해 연간 실적의 87%, 94% 수준까지 반기에 모두 채웠다.
대림산업은 "국내 주택실적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토목사업의 원가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면서 건설사업부의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토목부문은 별도기준 2분기 92.9%의 원가율을 기록해 전년 동기 119.1%에서 26.2%p 낮아졌다. 원가율이 100%를 넘어가면 매출원가가 매출액을 넘어서 비용이 수익보다 더 컸다는 것을 뜻한다. 이 부문의 원가율이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올 1분기부터로 이에 따라 상반기 92.1% 수준의 원가율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상반기 토목부문의 별도 매출액은 5772억원이었지만 매출원가는 6469억원으로 112.1%의 원가율을 기록한 상황이었다.
석유화학사업부도 이익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매출을 끌어올리면서 호실적에 일조했다. 이 부문의 상반기 매출액은 6119억원, 영업이익은 5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고 영업이익은 28.2% 감소했다. 대림산업측은 "석유화학사업부 매출액은 폴리부텐(PB) 제품 판매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며 "영업이익은 2분기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가 상승으로 다소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