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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환율이야기]

강달러에 고개 숙인 금값 언제까지?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2018.08.0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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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여 국제 금시세 추이. 자료=네이버 제공

국제 금값이 달러 가치 상승으로 인해 맥을 목추고 있다.

금과 달러는 단기 대체재의 관계에 놓여 있다. 단기적으로 달러 가치가 오르면 금값은 떨어질 개연성이 크다.

국제시장에서 금은 달러 표시로 거래된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금값은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다.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면 달러와 같이 안전자산으로 인식돼 가격이 오르기도 한다.

미국이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 공격을 규탄하고 안보리 차원의 새로운 조사기구를 만드는 안을 마련하자 달러 강세 속에서도 금값이 상승한 바 있다.

국제 금시세는 트로이 온스(troy ounce)를 기준 단위로 한다. 트로이 온스는 금, 은 등 귀금속의 중량단위로 사용되고 있으며 1트로이 온스는 약 31.1035g에 해당한다.

달러가 약세를 보였던 올해 1월 25일의 국제 금값은 트로이 온스당 1362.40 달러에 달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동시에 금 수요가 크게 줄어들자 지난 3일 국제 금 시세는 트로이 온스당 1214.20 달러로 6개월여만에 9% 상당 하락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 수요는 1960톤에 불과해 2009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2월 1일 88.50에서 지난 3일 94.96으로 8% 가까이 오르며 금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네, 스위스 프랑 등 세계 6개국 통화와 비교해 달러의 평균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1973년 3월의 기준점을 100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작성·발표한다.

금 투자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금 투자는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을 헷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소개되어 왔다. 국제 정세가 극도로 불안해지면 골드러시 현상을 불러오기도 한다.

투자의 귀재라는 평을 받고 있는 워런 버핏은 금 투자에 대해서는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듯 하다.

워런 버핏은 2011년 미국 네브라스크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주주서한을 통해 다른 사람이 더 높은 가격에 사줄 것을 기대하지만 아무런 산출물이 나오지 않는 대표적인 투자상품으로 금을 꼽았다.

버핏은 지폐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좋아하는 투자대상으로 금을 선호하지만 두가지 중대한 결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이 산업용이나 장식용으로 사용되지만 수요가 제한적이어서 신규 생산량을 소화해낼 수 없을뿐 아니라 금 1온스는 아무리 오래 보유해도 여전히 1온스라는 것이다.

오늘날 세계 금 보유고는 약 17만톤에 달하고 있는데 100년이 지나도 크기가 그대로일 뿐 아무것도 산출하지 못하는 자산이라는 설명이다.

안전자산이라고 일컬어지는 달러나 금은 서로 대체재의 관계에 있으면서도 때로는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 가격은 국제정세가 전쟁 등 돌발 사태로 인해 급격하게 악화되지 않는 한 현재의 달러화 강세가 멈추고 약세로 돌아서야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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