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절대적 세계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갤럭시 S9 시리즈의 판매부진과 함께 뚜렷한 퇴조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마켓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6천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 포인트 하락한 반면 삼성전자는 1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은 교체 주기의 확대와 중국, 미국, 서유럽과 같은 성숙 시장의 약세에 따른 것으로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주력 S9 시리즈의 판매가 부진했던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2분기 804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22%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는 11% 줄어든 7160만대를 출하해 시장점유율은 2% 하락한 20%를 보였으나 여전히 점유율 1위는 유지했다.
시장점유율 2위에 새롭게 등극한 중국 화웨이의 경우 지난해 2분기 3850만대 판매로 애플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점유율 11%에 그쳤지만 올 2분기에는 41% 증가한 5420만대를 판매하며 점유율을 4% 증가한 15%까지 끌어 올렸다.
특히 니난해 2분기 애플을 근소한 차이로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번 2분기에는 3위 애플에 약 4%로 앞서며 강세를 보이며 하락세에 들어선 중국 시장에서 21%, 해외 시장에서 71%의 급속한 성장세를 나타내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카운터포인트 타룬 파탁(Tarun Pathak)연구원은 “2분기 고급 제품의 출시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너 자매 브랜드의 판매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면서 “아너(Honor) 브랜드는 저렴한 가격에 폭넓은 포트폴리오로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 외에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브랜드 매장을 통한 멀티채널 전략을 도입하면서 브랜드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브랜드 매장 증가에 맞춰 더욱 빠른 판매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지속적인 해외 시장 공략 노력에 힘입어 전년대비 유럽에서 75%, 중동에서 67%, 인도에서 188%의 성장률을 기록한데는 아너 브랜드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시장점유율 11%로 3위를 차지하였으며 판매량은 4천13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했으나 중국 내 판매량에는 크게 변화가 없었고 온라인 판매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로 큰 인도시장에서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인 점유율 1%대를 보이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ASP(대당 평균판매가격)에서는 지난 2분기 애플이 가장 높았으며 화웨이는 전년 동기대비 28% 상승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그동안 저가 브랜드로만 알려졌던 중국의 오포, 비보, 화웨이 등은 저렴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에서 인공지능, 베젤리스, 듀얼카메라 에 혁신적 디자인과 소재를 채택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점차 고부가 방향으로 선회, ASP를 끌어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대비 43% 성장한 샤오미는 글로벌 점유율 9%로 4위에 올랐으며 특히 인도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나 급신장됐다. 오포(8%), 비보(7%), LG(3%)가 그 뒤를 이었으며, 중동과 아프리카의 메이저 브랜드인 테크노는 처음으로 10위 안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