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9일 현안점검회의에서 "민생 현안관련 정부의 대처가 민심에 부합할 정도로 신속했는지, 시스템을 점검해 봐야한다" (사진=DB)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자성'의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민생 현안에 관련한 정부의 대처가 민심에 부합할 정도로 신속했는지, 시스템을 점검해 봐야한다"고 지시해 최근 사태로 부정적 여론이 심화되지 않을 까 긴장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가에서는 문 대통령과 국무총리, 산업부 장관이 폭염을 재해수준으로 감안해 냉방기 사용으로 인해 누진적으로 요금이 부과되는 가정용 전기료 부담을 대폭 줄어줄 것처럼 기대감을 줘놓고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지원대책을 발표해 국민청원이 올라오는 등 범국민적 반발을 불러온 점에 대해 청와대나 정부, 집권여당의 심각한 민심 불감증을 우려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 지지율이 6.13지방선거 압승 후 일시 상승했다가 7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료 , BMW 사태 수습 등에 만족할 만한 대응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문재인 정부 2기 운영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과 함께 향후 청와대의 대응이 주목된다.
앞서 리얼미터는 TBS의뢰로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성인 150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주간집계보다 5.2%p 떨어진 58.0%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은산분리 규제 완화에 대한 진보진영의 반발에 대해선 "은산분리 원칙을 허무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김 대변인은 반박했다.
그는 "은산분리 완화를 모든 업종 또는 업계에 전반적으로 다 하는 것이 아니고 IT은행이라고 하는 특수한 분야에 한정해서 은산분리의 일반적 원칙은 지키되 예외적으로 특례를 적용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