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특검의 김경수 구속영장 청구는 강력한 무리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드루킹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검팀이 김경수 경남지사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강력한 무리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 "특검이 기어이 김경수 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할 사안인지 납득되지 않는다"며 "이번 영장청구는 특검의 무리수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지사는 그동안 휴대폰 두 대를 특검에 자진 제출했으며, 소환조사와 대질신문에도 성실히 응하는 등 특검 수사에도 적극 협조해왔다"며 "드루킹 일당도 모두 구속되어 있고 사건 관련 자료도 특검이 모두 확보 중인데 왜 특검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무리수를 던졌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홍 원내대표는 "특검은 지난 50일간 스스로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행태를 반복했다"며 "그 과정에서 확인되지도 않은 진술과 정보를 의도적으로 언론에 흘려, 망신주기와 정치적 갈등을 키우는 데만 몰두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번 수사결과와는 별개로, 특검팀의 특검법 위반행위에 대해 강력 대처하겠다"며 "특검 활동이 끝난 뒤에도 철저하게 밝혀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의 오찬회동과 관련해 홍 원내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고 민생경제를 살려야 할 골든타임에 열리는 매우 중요한 회동"이라며 "민생경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치의 출발점이 되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