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용관련 긴급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최근 고용지표가 크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긴급 경제현안간담회를 소집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휴가 중이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통계청 고용동향 발표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경제현안 간담회'를 소집했다.
회의에는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공정거래·금융위원장, 청와대 일자리·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5000명 증가하는데 그쳐, 2010년 1월 1만명 감소했던 이래 가장 나쁜 고용 성적표를 기록했다. 실업자도 7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간담회 참석한 경제관계 장관들은 이런 고용 상황에 대해 생산가능 인구 감소, 주력산업 고용창출력 저하, 자동화 등 구조적 요인과 구조조정, 자영업 업황 부진 등 경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인식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도 일부 업종․계층에서 나타나는 모습이며 그 영향 정도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고용상황을 개선 추세로 전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일자리 사업과 추가경정예산안 사업집행을 가속화하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확정한 4조원 규모의 재정보강 패키지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일자리예산을 포함한 내년도 재정 기조를 확장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현안간담회를 마친 뒤 기재부 1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별도로 열어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