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칠레 대표팀 실사단이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찾아 사전 실사 장면.
다음 달 11일 한국과 칠레의 축구 A매치가 부산이 아닌 다른 도시에서 열린다.
부산에서 14년 만에 축구 A매치 칠레(FIFA 랭킹 9위)와 국가대표팀 평가전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였다. 하지만 축구 경기가 열리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그라운드 상태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와 8일 칠레 대표팀 실사단이 경기장 사전 실사를 통해 잔디 관리가 제대로 안돼 A매치 경기가 불투명하다면서 강도 높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의 잔디 상황 악화로 다른 도시로 개최지를 변경될 예정이다"고 17일 밝혔다.
또 지난 7월에 경기장에서 열렸던 가수 콘서트와 최근 이어진 폭염으로 잔디 사정이 급격히 나빠졌고, 긴급 보수를 한다고 해도 9월초까지 어렵다고 판단해 불가피하게 개최 도시를 변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은 현재 부산FC 축구단(K3)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외부 대여도 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유명 가수 콘서트에 대여해 그라운드는 전반적으로 잔디가 패고 곳곳에 바닥이 드러나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드리블을 하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무대 중앙을 중심으로 답압(踏壓)으로 인해 토양 고결이 심하고 잔디의 밀도가 60~70% 이상 훼손 돼 A매치 경기를 하기에는 미흡하다는 것.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부산을 대신해 경기를 치를 장소를 빠른 시일 내로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