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할인마트 등 해외사업 부진이 치명타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롯데쇼핑 반기보고서
이 회사는 2007년경부터 중국 할인마트와 백화점 사업에 진출했다.
롯데쇼핑은 최근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4227억원으로 전분기 매출 4조3466억 대비 1.75%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에 비해선 0.51%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상반기 누적 매출은 8조769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8조8466억원 대비 0.87% 줄었다. 1분기 실적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외사업 부진이 영업이익과 순이익에 큰 영향
롯데쇼핑의 해외사업 부진은 영업이익 감소와 순손실로 이어졌다. 중국시장에서 철수 작업에 들어감에 따라 관련 매출이 감소한데다 비용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 2분기 영업이익은 349억원으로 전분기 1649억원 대비 78.81% 감소했다. 전년 동기 421억원 대비해서도 16.95% 감소했다. 다행히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199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1967억원 대비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롯데쇼핑 반기보고서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도 지난해 수준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진다. 2017년 연간 영업이익은 5299억원으로 2016년 7633억원에 비해 30.6% 감소했다.
이 회사의 2분기 순손실은 2139억원으로 전분기 순손실 99억원 대비 20배나 확대됐다. 전년 동기 순이익은 52억원 흑자를 보였다.
이에 따라 상반기 순손실은 2238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1167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사업부별 반기 순이익을 보면 할인점과 수퍼부문에서 적자를 키워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할인점은 4110억원, 슈퍼부문 290억원의 반기 순손실을 보였다. 이는 중국 할인마트 등의 기타충당부채전입액(기타비용) 2096억원, 유형자산손상차손(기타비용) 505억원 계상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쇼핑은 지난 2015년 연결기준 8537억원의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중국 할인마트 사업에 대한 손상차손(기타비용) 6498억원 등을 계상하면서 345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보였다. 2017년 또다시 손상차손 5684억원 등을 계상해 2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이를 감안하면 중국 할인마트 매각 절차를 마무리 지어야 손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
영업이익률도 매년 감소추세…유통 빅3 가운데 최저 수준
이로 인해 롯데쇼핑의 영업이익률은 대형 유통업계 최하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롯데쇼핑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2.9%로 신세계 8.9%, 현대백화점 21.3% 대비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이 회사는 2010년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8.4%에 달했으나 매년 영업이익률이 줄어들어 2014년 4.2%, 2016년 3.2%, 2017년에는 2.9%까지 떨어졌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보다 낮은 2.3%이다.
롯데쇼핑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실적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종속회사는 롯데홀딩스(홍콩)와 스위프트 하비스트 등 9개사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롯데쇼핑 반기보고서
스위프트 하비스트사 등 9개사(홍콩)는 상반기 971억원의 순손실과 2336억원의 자본잠식을 보였다. 이에 앞선 2017년에는 3005억원의 당기순손실과 4237억원의 자본잠식을 냈다. 이들 회사 역시 상반기 두 차례에 걸쳐 2984억원을 증자했다.
이외 인도네시아, 베트남 투자사업에서도 상반기 순손실을 보이는 등 적자를 누적시키고 있다. 롯데마트인도네시아의 경우 이미 자본잠식 상태이며, 롯데베트남쇼핑의 경우에도 총자산 4049억원 중 자기자본이 31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롯데쇼핑은 영업중단, 자본잠식, 순손실 등을 보인 종속기업에 대해 지난해 3289억원, 올 상반기에는 6166억원을 증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