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시신 <사진: 채널A>
경찰이 서울대공원에서 훼손된 채 발견된 남성의 금융거래 추적에 나섰다.
21일 경기 과천경찰서는 숨진 A(51)씨의 금융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금전거래·채무 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성의 계좌 수사로 용의자에 대한 단서를 찾고 그의 마지막 금융거래 기록을 통해 살인사건의 발생 시점을 특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A씨가 지난 10일 전후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살해 시점을 이때쯤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A씨가 경기도 일대에서 자주 거처를 옮겨 정확한 생전 거주지가 확인되지 않았고 일정한 직업도 없던 것으로 나타나 사건 해결에 열쇠가 될 중요한 단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1차 구두 소견 결과 '시신을 훼손한 도구는 불상의 공구이며 현재로선 시신 부패로 인해 사인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지난 19일 오전 9시 40분께 과천시 과천동 서울대공원 장미의언덕 주차장 인근 도로 옆 수풀에서 머리와 몸, 다리 등이 분리된 토막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