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업체가 차량을 무상으로 수리해준다거나 자동차 사고 발생 시 허위 렌트청구로 보험금을 나눠 갖자는 제안은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일상생활 속에서 휘말릴 수 있는 보험사기 사례 및 대응요령을 알기 쉽게 정리하여 '보험사기 피해예방 알쓸신잡' 시리즈를 금융정보를 금융소비자정보 포탈사이트 '파인'을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세 번째 테마로 정비업체 이용시 보험사기 유의사항을 제공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일부 정비업체가 자동차사고로 방문한 차주에게 차량을 무상으로 수리해주겠다고 제안한 후 사고차량의 파손부분을 확대하고 사고와 관계없는 부분까지 수리한 후 보험사에 수리비를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정비·점검을 위해 방문한 차주에게도 허위사고 접수를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차주와 정비업체, 렌트업체가 공모해 자동차 사고 시 수리기간 동안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는 자동차보험을 악용해 렌트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렌트기간과 차종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수령했다.
일부 정비업체는 차주 모르게 다른 차량의 수리사진을 끼워넣는 수법으로 수리내역을 조작해 보험금을 청구한 사례도 적발됐다. 특히 사고 피해자의 경우 가해차량 보험사에서 보험처리를 해주기 때문에 수리바용에 무관심하고 보험회사에서도 정비업체의 조작된 청구서류를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허위·과잉수리를 일삼는 문제 정비업체 이용시 차주는 정상적인 수리를 받았더라도 추후 정비업체의 사기혐의로 덩달아 조사를 받는 불편을 겪을 수 있다"며 "사고조작이나 피해과장을 권유하거나 수리내역서를 조작해주는 업체, 피해범위를 고의로 확대하는 것으로 소문난 정비업체 이용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사고현장에서 견인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면 보험사 제휴 견인 서비스나 한국도로공사의 긴급견인서비스 이용을 추천한다"며 "다른 견인차를 이용하게 된다면 거리, 비용 등을 협의하고 보험사가 추천한 정비업체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