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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환율이야기]

원·달러 환율, 연말 1100원 수준 전망하는 이유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 2018.08.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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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여간의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네이버 제공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빈손으로 종료됐지만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4일의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일 종가보다 2.50원 내린 달러당 111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가 달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셈이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계속 내림세를 보이며 이날 저녁 10시 KEB외환은행이 고시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17.50원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고시한 종가보다도 1.40원이 더 내려갔다.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 별다른 실익이 없었지만 추가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미 상무부의 발표에 달러화 강세가 주춤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상호간 2차 관세 인상으로 보호무역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현재의 달러 강세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중 무역분쟁의 후속조치로 중국이 위안화의 가치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고 유로존 경기가 개선되면 달러화는 점진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원화 역시 수출 경기 개선세에 힘입어 달러화에 비해 점진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현재 달러 강세가 미국의 금리 상승과 정치적인 이유에 기인하고 있지만 쌍둥이 적자 등 직면한 경제 취약점이 가시화되면 연말께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수준으로 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나아가 내년에는 원·달러 환율이 더 하락해 1100원을 하향 이탈하면서 환율 하락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가 약해지면 리플레이션 국면이 도래하면서 신흥국과 위험자산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직면한 가장 불안한 펀더멘털은 쌍둥이 적자다. 재정적자와 경상적자가 늘어나면 달러는 약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약달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는 방법의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미국 제조업 부흥을 위해 약달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감추지 않고 피력해 왔다. 약달러는 미국 기업의 수익을 늘려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미국이 자유변동 환율제로 바꿔진 후 쌍둥이 적자가 확대되는 시기에는 관세를 무기로 했고 대미 무역흑자국에 대해서는 통화 강세를 유도했다는 역사적 선례도 달러화 약세를 전망하는 유력한 징표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는 EU(유럽연합) 등의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다. 미국 경제가 호황이지만 경기 정점 논란도 계속되고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세금 감면 및 투자 활성화 정책과 상관없이 1~2년 안에 호황이 끝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호황이 장기간 지속된다는 것도 내부 불안을 키우는 한 요인이다.

미국 경제는 2009년 6월 바닥을 찍은 뒤 9년 넘게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역사상 두 번째로 길다. 호황이 내년 7월까지 지속되면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120개월의 기록을 깨게 된다.

한편으론 미국이 의도적으로 통화가치를 떨어뜨리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국채를 포함한 미국의 위험자산을 피하게 하고 미국내 채무자들의 이자 비용을 올리게 되는 부작용도 나올 수 있다.

문홍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레튼우즈 붕괴후 자유변동 환율제에서 달러화 가치를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변수는 쌍둥이 적자”라면서 “연말에 달러당 1100원 수준으로 하향할 만큼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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