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인건비 부담에 적자전환…경영 적신호

인터파크의 매출이익이 인건비 증가를 따라가지 못해 적자로 돌아서 경영에 적신호가 켜졌다.

인터파크의 상반기 매출원가는 134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204억원 보다 11.6%, 판매비와관리비는 1074억원으로 지난해 979억원에 비해 9.7% 증가했으나 매출은 4.4% 증가에 그쳤다. 게다가 상반기 판관비 1074억원이 매출총이익 1056억원을 초과하면서 18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상품 취급액과 매출액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매출원가증가율과 판관비증가율이 이보다 2배 이상 높아 영업수지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파크는 최근 연결기준 2분기 매출 1138억원으로 1분기 1262억원 대비 9.8% 감소하고 전년 동기 1054억원에 비해서는 7.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상반기 매출은 2400억원으로 지난해 2298억원에 비해 4.4% 증가했다. 

상반기 사업부문별로 보면 투어사업은 516억 매출에 영업이익 14억, 이벤트사업은 503억원 매출에 2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반면 도서판매사업은 929억원 매출에 57억의 영업손실을 보였고 쇼핑사업도 452억원 매출에 2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여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쇼핑부문은 2014년부터, 도서부문은 2013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만성적인 영업손실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115억원의 영업이익에서 올 상반기에는 18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특히 상반기 판관비 중 인건비가 34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63억원에 비해 무려 31.9% 증가해 영업실적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이 회사 분기별 인건비를 살펴보면 매분기 인건비 증가에 연동돼 판관비가 증가하고 있다. 1분기에는 매출총이익 509억원을 초과하는 534억원의 판관비를 지급했으며 2분기에는 매출총이익 547억원에 판관비 540억원으로 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1분기 부진을 만회하지 못해 상반기 전체 1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고 말았다.

매출원가와 판관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도 점점 낮아졌다. 상반기 영업손실로 인해 -0.8%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5.0%의 영업이익률에 비해 상당히 떨어졌다. 동업종과 비교해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 인터파크는 2017년 영업이익률이  3.4%인데 비해 현대홈쇼핑 12.0%, GS홈쇼핑 13.0%, CJ ENM 9.9%에 이르고 있다.

분기별 영업실적을 보면 이 회사는 하반기에 매출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을철에 많은 공연 이벤트와 해외여행 증가 등 요인으로 보여 진다. 하반기 영업수지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