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월5일 대북특사단을 평양에 보내기로 31일 결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가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9월5일 대북특사단을 평양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35분경 우리측에서 먼저 북측에 전통문을 보내 9월5일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제안했다”며 “오후에 북측으로부터 특사단을 받겠다는 회신을 받았다고”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대북 특사는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과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 등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우리 쪽에서 먼저 특사단을 보내야겠다고 판단한 근거가 뭐냐는 질문엔 “우리 쪽에서만 생각한 건 아니고 남북 모두 여러 경로 통해서 이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며 “ 이 시점에서는 특사 파견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답변했다.
특사단 구성에 대해선 이 관계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앞으로 협의 예정”이라고만 짧게 말했다.
고위급 회담 아닌 특사단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 일정 등을 조율하기로 한 배경과 미국과의 협의 여부에 대한 질문엔 “아무래도 중요한 시점에 남북회담 열리는 만큼 조금 더 긴밀하게 농도 있는 회담을 위해서 특사가 평양에 가기로 한 것”이라며 “남북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와 미국 쪽에 상시 적으로 긴밀하게 정보 교환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사단이 9.9절 까지 머물 가능성에 대해선 이 관계자는 “9월5일 들어가는데 9일까지 있기엔 기간이 너무 길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남북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야에서 열기로 합의한 만큼 합의 내용을 지키기 위해서는 9월5일 정도가 더 미뤄져선 안되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통화나 정의용 실장의 방미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결정되거나 예정된 것은 없다”며 “말씀하신 것들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특사 다녀온 뒤에 결과물 갖고 이야기 하지 않을까 싶다”고 이 관계자는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