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은행 18개사, 은행연합회, 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4월 인터넷은행업 인가를 취득한 카카오뱅크가 불과 1년만에 순이자이익에서 제주은행을 따돌리고 16위 자리에 오르며 인터넷은행의 저력을 과시했다.
은행의 순이자이익은 은행이 벌어들인 이자의 합계액에서 지급한 이자의 합계액을 뺀 금액으로 제조업체의 매출액과 같은 개념의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조세일보가 18개 은행의 2018년도 상반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별도기준 순이자이익은 19조2877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7조5941억원에 비해 9.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18개 은행의 순이자이익은 10% 가까이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7조7797억원으로 전년동기의 7조5896원에 비해 2.5%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KDB산업은행이 6365억원의 순이자이익으로 전년동기의 6962억원에 비해 8.6%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상반기 5203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조2731억원에서 59.1% 급감하면서 은행업계의 순이익 증가세를 둔화시켰다.
KDB산업은행이 전년동기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면 18개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12.4%로 늘어나 두자리수 증가를 실현하게 된다.
금융위원회가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KDB산업은행에 혁신모험펀드와 기업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해 6000억원을 출자하려는 것도 산업은행의 올 상반기 실적이 그다지 좋지 못한 측면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이 자체 경영개선을 통해 체질을 강화하기 보다는 국민의 혈세인 세금에 의존하려는데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NH농협은행은 순이자이익도 두자리수로 늘어났고 당기순이이익은 거의 두배 가까이 증가해 KDB산업은행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NH농협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2조4812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조1840억원에 비해 13.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657억원으로 전년동기의 3474억원보다 91.6% 급증했다.
KB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0.1%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법인세 등이 증가하면서 1조3318억원을 기록하며 0.8% 성장에 불과했다.
IBK기업은행은 상반기 순이자이익이 2조5395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조3534억원에 비해 7.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03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7%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순이자이익이 2조4496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조1821억원에 비해 12.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조119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9% 늘었다.
KEB하나은행은 순이자이익이 2조3837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1.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7.8% 증가한 1조804억원을 나타냈다.
우리은행은 순이자이익이 2조3153억원으로 전년의 2조1317억원에 비해 8.6% 늘고 순익은 1조2048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0.0% 크게 늘었다.
부산은행은 순이자이익이 611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0% 늘고 당기순익은 248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1.1%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대구은행은 순이자이익이 5755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7.7%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196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2.1% 증가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순이자이익이 526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17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0.1% 줄었다.
SC제일은행은 순이자이익이 467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0% 늘었으나 당기순익은 1486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4.1% 감소했다.
경남은행은 순이자이익이 430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5% 늘었으나 당기순익은 1083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5.9% 큰 폭 줄었다.
Sh수협은행은 시중 영업을 강화하면서 올해부터 광주은행의 실적을 제치고 있는데 상반기 순이자이익이 3165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538억원에 비해 22.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25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6.0% 급증했다.
광주은행은 상반기 순이자이익 2954억원, 당기순이익 907억원을 나타냈고 전북은행은 순이자이익 2076억원, 당기순이익 56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부터 제주은행의 순이자이익 실적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754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3억원에 비해 급증세를 보였고 적자는 12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87억원보다 적자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제주은행은 상반기 순이자이익 600억원, 당기순이익 147억원을 기록했고 케이뱅크는 순이자이익 155억원, 당기순이익 –395억원을 나타내며 적자를 지속했다.
조세일보는 국내 은행 18개사에 대해 올해 1분기 순이자이익 실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분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