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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환율이야기]

중국 위안화, 달러당 7위안이하 유지되는 이유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 2018.09.1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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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의 최근 1년간 변동 추이. 자료=네이버 제공

미·중 무역분쟁과 달러 강세까지 겹쳐 금새라도 급등할것만 같은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 위안 아래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위안화는 지난 2월 7일 달러당 6.2653 위안으로 최저점을 형성했으나 지난달 15일 미·중 무역분쟁 사태가 악화되자 달러당 6.9348을 기록하며 저점 대비 10.7% 올랐다. 환율이 오른 것은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음을 뜻한다.

시장에서는 위안화가 달러당 7 달러를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당면한 미·중 무역분쟁 뿐만 아니라 오는 10월의 미국의 환율조작국 발표 일정을 감안해 환율을 달러당 7 위안 아래에서 관리하려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24일 위안화 거래 기준환율을 정할 때 경기대응요소(CCF)를 7개월만에 재도입한다고 밝혔다.

경기대응요소는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외환당국이 위안화 환율을 인위적으로 변동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인민은행이 지난해 5월 경기대응요소를 처음으로 도입했다가 올해 1월 폐지했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을 고시할 때 다른 통화들의 움직임뿐 아니라 당국의 판단도 가미해 환율을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금융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의 경기대응요소 재도입 조치가 위안화 환율을 낮추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위안화 환율이 낮아지면 위안화 통화가치가 높아지는 가치 절상이 된다.

미·중 무역분쟁이 현 상태보다 악화되면 위안화가 한때 달러당 7 위안을 넘을수 있겠지만 중국 당국이 환율을 계속해서 달러당 7 위안 아래에서 관리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미 재무부는 지난 4월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진 않았지만 관찰대상국에 올려 재지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미 재무부는 해마다 4월과 10월 의회에 제출하는 환율보고서를 통해 환율 조작국과 환율 관찰대상국을 명시한다. 지난 4월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중국, 일본, 한국, 독일, 스위스, 인도 등 6개국을 올려놨다.

미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나라는 이들 국가에 대한 미국 기업의 투자가 제한된다. 또 환율조작국 지정 후 1년간 자국 화폐가치 절상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미국 조달시장에 참여할 수 없다.

중국으로서는 어떻게든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하려 하기 때문에 위안화 환율을 끌어내려 위안화 가치방어에 나설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경기대응요소 재도입과 함께 지난 3일에는 추가적인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선물환 거래에 20%의 위험준비금을 부과하는 조치를 재도입했다.

이 제도는 위안화 평가절하로 자본유출 우려가 컸던 2015년 10월에 도입됐으나 환율이 안정된 지난해 9월 폐지됐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하고 있는 전략이기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통화가치를 조작하고 이자율을 낮추고 있다”면서 “반면 미국은 이자율을 올리면서 달러화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며 중국 위안화 환율에 대해 맹공을 퍼부은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이 그들의 통화를 조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방법을 면밀히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 등으로 갈수록 첩첩산중(疊疊山中)에 처해 있다.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내릴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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