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 중 투신 <사진: 더 팩트>
특정 광고사에 일감을 주고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지난 11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강남(60) 광동한방병원 이사장이 서초동 검찰청사 인근 12층 건물에서 투신했으나 아크릴 천장 위로 떨어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광동제약 불법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해 검찰 소환 조사를 받던 중 변호사와 근처에서 식사를 한다며 청사를 나왔다.
그 사이 변호사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냈고 변호사의 신고가 이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서초역 일대를 수색하다가 서초동의 한 빌딩 주변에서 '쾅'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제보를 받았다.
밤 8시쯤 투신 장소인 빌딩 주변에서 쓰러진 이 이사장을 발견한 경찰은 그를 곧장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빌딩 2층에 있던 아크릴 지붕 위로 떨어져 충격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의식도 있고 대화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광동한방병원은 광동제약이 1994년 설립한 한·양방 협진 병원으로 이 이사장은 광동제약 창업주인 고 최수부 회장의 사위다.
검찰은 광동제약이 한 광고 대행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10억원 규모의 리베이트를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해 왔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광고 대행사로부터 상품권 등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업계 관행인데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