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망쿳 사망자 100명 넘을 듯 <사진: YTN>
태풍 망쿳이 거쳐간 필리핀 북부와 홍콩, 중국에서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오후 홍콩국제공항에서 900여편의 항공편이 올스톱됐으며 홍콩 앞바다에서는 3.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10만 명 넘는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으며 마카오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카지노가 전면 폐장됐다.
특히 홍콩 서쪽 135km 지점에 있는 광둥 성 타이산(台山) 원자력 발전소와 230㎞ 지점에 있는 양장(陽江) 원자력 발전소는 태풍의 진행 경로에 있어 비상이 걸리면서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식적으로 64명이 사망한 것으로 발표된 필리핀에선 산 사태로 인한 피해가 커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주민들이 많아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망쿳은 16일 오후 9시경 중심기압 970 헥토파스칼(hPa)의 강 중형급 세력으로 중국 잔장 동북동쪽 약 160km 부근 해상을 지나 매시 35km의 속도로 서북진하고 있다.
잔장 육상에 상륙한 후 서북서진하다 17일 베트남 하노이 북북동쪽 내륙에 상륙한 후 오후 9시경 베트남 하노이 북쪽 약 350km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태풍의 진행 경로에 있는 광둥 성, 하이난 성, 광좡족 자치구 등 중국 남부 일대에는 기상 경보 중 최고 등급인 '적색경보'가 내려졌다.
중국중앙(CC)방송에 따르면 16일 오후 8시(현지시각) 현재 광둥성에 태풍으로 인해 2명이 사망했고 마카오는 오후 7시 현재 15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