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비핵화 위한 남북 회담인지 경협 위한 것인지 헷갈려"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 중인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맨좌측). (사진=김용진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 기업인들이 동행하는 것과 관련 "이번 방북이 비핵화 중재를 위한 것인지 남북 경제협력을 위한 것인지 헷갈리는 마당"이라며 "목적이 어긋난 회담이 되선 안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원내대표는 17일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서 "내일부터 시작되는 평양 정상회담이 성공적인 회담이 되길 기원한다"면서도 "전날 청와대가 발표한 200명 순방 명단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 회장들이 왜 17명씩이나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맛에 맞게 방북단을 잘 꾸렸다"며 "그러나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의제는 비핵화라는 점을 한시도 잊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기업인이 동반 방북하는 것과 관련해선 "북한은 아직 유엔 대북제재 대상이고 세컨더리 보이콧에 저촉되는 대상임을 간과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옥현 한국당 국가안보특별위원장도 "문재인 대통령이 3차 회담을 통해선 반드시 북한의 비핵화 서약·로드맵을 받아오길 기대한다"며 "남북경협은 대북제재를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제한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특별위원장은 "오늘 유엔(UN)이 안보리 제재 이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연다"면서 "우리 정부에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분명히 깨닫고 제재와 압박의 실효성을 분명히 주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기업 총수들의 방북에 대해선 "남북 경협 논의를 주의해야"한다며 "자칫 국제사회의 의심을 받게 되면 우리 기업의 정상적 활동에 상당한 제약을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