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미관계 불씨,文대통령 덕분" 문대통령"김위원장 결단에 사의"

두 정상 모두 발언..."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이자" 뜻 모아

◆…제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조선 노동당 중앙본부청사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평양공동사진취재단]

남북 정상이 18일 열린 첫번째 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에 도착해 오찬을 마치고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 실장과 함께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이 배석자로 참석했다. 회담에 앞서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라고 는 글을 적었다.

오후 3시 45분부터 2시간동안 이어진 회담에 앞서 각 정상은 모두 발언을 통해"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이자"는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이 됐다"며 "다섯 달 만에 세 번을 만났는데 이 과정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이었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양 시내를 오다 보니 평양이 놀랍게 발전돼 있어 놀랐다. 어려운 조건에서 인민의 삶을 향상시킨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고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평양 도착 전 비행기 안에서 "북한 산천과 평양 시내를 봤다. 보기에는 갈라진 땅이라고 전혀 느낄 수 없었고 역시 우리 강산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방북 소감을 전한 문 대통령은 "8천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며 "전세계도 주시하고 있고, 전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통해 모두발언을 마쳤다.

이어 김 위원장도 "문 대통령을 세 번 만났는 데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라는 걸 느꼈고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덕분에 북남 관계, 조미 관계가 좋아졌다"며 "역사적인 조미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줬다"고 말했다. 이어 "조미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께서 기울인 노력에 다시 한 번 사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정상회담 첫 날의 회담을 모두 마친 두 정상과 일행은 평양 대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보이며 저녁에는 환영만찬을 갖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