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평양사진공동취재단]](https://www.joseilbo.com/gisa_img_origin/15374107491537410749_choi3450_origin.jpg "원본보기")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정부가 2박 3일간 진행된 평양 정상회담의 비핵화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본부장은 2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평양 정상회담의 비핵화 성과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이번 정상회담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며 "한반도의 비핵화 그리고 평화 정착 문제가 세계인의 문제, 세계인의 관심사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상회담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을 미국 정부와 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밤 직접 트위터를 통해 '북한 문제에 대해 엄청난 진전이 일어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라며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정상회담의 결과를 환영하고 북미관계를 변화시키기 위해 북한과 협상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또 이 본부장은 "미국이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언급한 대목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며, 특히 다음 주 UN총회를 계기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뉴욕으로 초청한 것과 그 다음 실무협상을 비엔나에서 갖자고까지 이야기를 했다"며 "미국 뿐 아니라 일본, 중국, 러시아도 일제히 환영을 표하면서 비핵화의 본격적인 진전을 기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미국과 전세계의 의지에 대해 우리 정부는 평양 정상회담의 성과를 기초로 해서 UN총회와 한미 정상회담 그리고 앞으로 있을 수도 있는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서 비핵화의 진전을 가속화시키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더욱 강화시켜나갈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번 평양 정상회담의 성과 자체에 대해서도 "실질적 측면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4월 판문점선언에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을 했다면 이번에는 그 의지를 구체화할 수 있는 실천적 조치에 대해서 합의를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발사대 폐기는 이미 미북 간에 합의되었고 북한이 취하고 있는 조치라고 하지만 미국이 그간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항상 꼭 참관단을 받아들여달라고 요구를 해왔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실질적인 면에 있어서도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룬 성과는 적지 않다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본부장은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북한이 불가역적인 폐기, 영변시설에 대해서 불가역적인 폐기를 얘기를 한 만큼 이제 앞으로 있는 각종 외교적인 절차를 통해서, 외교적인 헙상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의논할 때가 되었다"며 "종전선언에 대한 요구는 분명히 했고 남북미가 구체적으로 같이 협의하면서 나갈 수 있는 토대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기와 이 기회는 절대 잃어버릴 수 없을 그런 중대한 기회"라며 "이 모든 과정에 있어서 정부는 총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2박 3일간의 평양 방문과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 공개 약속을 받아냈고, 남북 교류 협력 증진과 민족 경제 균형적 발전을 위한 실질적 대책도 만들어나가기로 합의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가 이전과 별반 다른 점이 없다고 비판하는 국내 반대세력과 미국의 보수언론의 반응도 만만치 않아 이번 유엔(UN) 총회 참석에 이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어떻게 풀어 나갈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