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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환율이야기]

미국의 최대 무기는 세계 기축통화 달러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 2018.09.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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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제공

신흥국 금융불안이 좀처럼 사그러지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터키가 가까스로 환율 방어에 성공했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신흥국들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를 외환보유고 쌓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나라도 IMF(국제통화기금) 시절 달러가 없어 온나라의 경제가 초토화되는 쓰라린 아픔을 겪은바 있은 후 외환보유고를 늘려나가는데 혼신을 다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2011년 3064억 달러에서 올해 8월 4011억 달러로 7년여간 1000억 달러 가까이 외환보유고를 늘렸다.

우리나라가 최근의 미중 무역분쟁과 미 달러 강세로 인한 신흥국 외환 리스크로부터 한발 비켜설 수 있었던 것도 그동안 비축한 외환보유고 덕분이라 하겠다.

IMF 직전에 달러당 900원이었던 환율은 한순간 달러당 2000원을 넘어서며 두배가 넘게 폭등한 시절도 있었다.

올해 1월 2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63.50원에서 요즘 달러당 1120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변동폭으로는 5.3%대 등락을 보이고 있다.

한국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이다. 지난 5월 기준 외환보유액은 중국이 3조1106억 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 1조2545억달러, 스위스 8004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5066억달러, 대만 4573억 달러, 러시아 4566억 달러, 홍콩 4322억 달러, 인도 4124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신흥국 뿐만 아니라 선진국들도 미래의 불안에 대비해 외환보유고를 쌓느라 여념이 없지만 외환보유고 걱정이 없는 나라는 미국이다.

금융전문가들은 세계경제에서 미국이 갖고 있는 최대무기가 미국 달러(USD)라고 얘기한다. 미국이 내놓은 상품 가운데 국제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

미 달러는 기축통화 지위를 가졌던 1914년과 공식 기축통화로 인정 받았던 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 이후 세계의 불패 통화로 자리잡았다.

1944년 7월 미국의 뉴햄프셔 브레턴우즈에 44개국 대표가 모여 국제금융질서에 대한 컨퍼런스를 열었다. 당시 미국 대표는 해리 D. 화이트였고 영국 대표는 존 M. 케인즈였다.

화이트는 세계 기축통화로 달러를 쓰자고 주장했고 케인즈는 글로벌 중앙은행을 설립해 그곳에서 발행하는 방코르를 기축통화로 쓰자고 맞섰다.

브레턴우즈에서 화이트 안이 채택되어 달러가 기축통화로 등극하면서 대신 미국은 금태환을 보장했고 금의 양에 비례해 달러를 함부로 찍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 약속은 30년도 채 되지 않아 닉슨 독트린에 의해 폐기됐고 미국은 세계기축통화를 마음대로 발행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을 갖게 됐다.

미국이 일반 상품에서 중국이나 신흥국의 경쟁력에 뒤지기도 하지만 금융상품에서 달러의 힘은 압도적이고 미국의 힘이 기축통화인 달러에서 나온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 달러가 세계기축통화로 자리잡으면서 가치저장수단의 역할을 해내고 있고 세계 각국은 미래를 대비하는 자산으로 달러화를 선호하고 있다.

IMF가 조사한 올해 1분기 세계준비자산 가운데에서 미 달러가 62.5%를 차지하며 다른 통화에 비해 압도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위안화가 국제화를 꾀하려하고 있지만 위안화 비중은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달러가 세계 가치저장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미국이 발행하는 채권도 세계 시장에서 수요를 창출해낼 수 있다. 조금만 금리를 올리면 수요가 몰릴 수 있다. 대신 미 채권을 갖고 있는 국가나 기관은 채권값 하락을 감수해야 한다.

외환보유고가 필요 없고 금과 바꿔줄 의무도 없는 미 달러는 제조원가 대비 몇십배, 몇백배의 이윤을 남길 수 있는 미국의 빅히트 금융상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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