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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 합격수기]-김용재 합격자

"지치고 힘든 순간…절실함과 자신감으로 극복했다"

조세일보 / | 2018.10.0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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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하는 말
 
안녕하세요, 2018년 제53회 공인회계사 시험 수석 합격자 김용재입니다. 지금 너무 힘들어서 제 수기를 읽으러 오시는 분, 혹은 회계사 진입을 고민하시는 분 모두 동기부여 받으시고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회계사라는 선택, 절대 후회하시지 않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 시험응시 동기

제가 회계사를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회계사의 경제적 안정성이었고, 둘째는 회계사가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회계사에 도전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회계사가 된다면 빠르게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경동시장에서 야채 장사를 하십니다. 저는 자연스레 아버지의 희생과 가장의 무게를 어릴 때부터 보고 배웠습니다. 또한 머리가 아닌 몸으로 일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그 노고에 비해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것 역시 깨달았습니다.

회계사를 합격하게 된다면 졸업 전에도 파트 근무를 통해 대학교 등록금과, 저의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아버지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기 위해 회계사 시험에 도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시기별 학습방법

저는 짧게 보면 1년 5개월, 길게 보면 3년 6개월간의 수험기간을 보냈습니다. 요약하자면, 2015.01 입대 후 공부-2017.01 제대-3월 기본 종합반 수강, 심화 종합반 현장 강의수강-10월부터 동차기간까지 도서관에서 인강 및 스터디로 독학해 18년 7.1에 2차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1) 2015년 3월 ~ 2017년 2월 : 군에서 기본 강의 1회독, 시험자격요건 취득

저는 1학년을 마치고 21살이 되자마자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1월에 바로 입대했습니다. 그리고 군대에서 성패를 갈랐던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고 제대했습니다. 제 동차, 그리고 수석 합격은 군대에서 결정되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군에서의 공부는 제 수험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는 자대 배치를 받으면서부터 공부를 시작해 제대할 때까지 중급회계부터 거시경제학, 고급회계, 정부회계를 제외한 모든 과목의 기본강의를 들었습니다.

군대에 있을 때에는 6시에 퇴근 후, 저녁을 먹고 샤워를 한 뒤, 7시 반부터 9시 반 청소 시간 전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취침 시간이 10시 반이었는데 연등을 12시까지 할 수 있어서 저는 보통 11시까지 공부를 하고 방에 들어와 잠을 잤습니다.

군 생활과 수험 공부를 병행하는 과정 끝에 저는 2017년 1월에 제대 후, 도서관에서 거시경제학까지 수강하고, 바로 2월에 참가에 의의를 두는 마음으로 1차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짧은 공부 시간 때문에 회계학과 세법에서는 점수가 나오지 않아서 합격할 수 없었지만 총점 339점으로 (17년도 커트라인 379) 1년만 더 하면 1차는 충분히 붙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고 학원에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2) 2017년 3월 ~ 2017년 6월 : 3월 봄기본 종합반 수강

학원을 다닐 때에는 아침 7시 반에 일어나 밥을 먹고 8시에 집에서 나가, 학원에 8시 반에 도착해서 8시40분부터 수업을 들었습니다. 오전 수업만 있는 경우도 있고, 오후 수업까지 있는 경우도 있는데요, 수업이 끝나면 당일에 배운 내용을 복습했습니다. 저는 잠이 많아서 보통은 11시 쯤, 아무리 늦어도 12시 안에는 잠자리에 들려고 노력했습니다.

(3) 2017년 7월 ~ 2017년 9월 : 심화 종합반 수강
 
기본 종합반 종강 후, 심화 종합반까지 학원에서 현장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재무회계, 세무회계, 재무관리, 원가관리 4과목을 1.5차 느낌으로 강의하는데, 군대의 공부가 1차 합격에서 결정적이었다면, 동차 합격에서는 심화반 시기가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기를 거치고 객관식 문제를 푸니 문제를 내다 말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전체 틀을 아니까 자연스럽게 문제 푸는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초시생들은 현실적으로 심화반 강의 따라가기도 힘들겠지만, 꼭 여름에 회계감사 강의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회계감사 과목이 2차에 새로 추가되는 과목이고, 다른 4과목과 전혀 스타일이 다른 과목이어서 동차를 가로막는 아주 큰 장애물이기 때문입니다.
 
(4) 2017년 10월 ~ 2018년 2월 중순 : 도서관에서 연습서 복습 및 1차 준비
 
10월 초까지 심화 종합반을 수강하고 학원 생활을 끝낸 후, 그 뒤부터 동차까지 집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오전(9~13시), 오후(14~18시), 밤(19시~22시) 세  타임으로 나누어 했습니다.
 
10월 중순부터 1차 응시 전까지의 기간은 굉장히 바쁜 시기였습니다. 1차 객관식과 2차 주관식을 모두 대비해야 하는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 회계감사를 완강한 후, 11월 중순까지 심화반 4과목의 연습서를 다시 한 번 풀었습니다.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배울 건 이미 거의 다 배웠습니다. 더 이상 추가되는 내용은 많지 않습니다. 바로 객관식 문제를 보는 것보다, 주관식 문제를 스스로 한 번 풀어보는 것이 문제 풀이 속도를 높이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5) 2018년 2월 말 ~ 2018 6월 : 2차 준비
 
2월 중순에 1차 시험을 보고, 가채점을 해보니 무난하게 합격할 수 있는 점수였습니다. 다행히도 예년보다 1차 시험이 2주가량 당겨져서 2차를 준비할 수 있는 여유가 더 생겼습니다.
 
2차 대비는 과목을 둘로 나누어 준비했습니다. 오전과 오후에는 4월 중순까지는 감사와 세무회계, 5월까지는 재무회계와 재무관리를 중점적으로 공부하고, 밤에는 상대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원가회계를 공부했습니다.

5월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감사를 버릴 것인지, 아니면 모든 과목 유예가 될 수도 있지만 감사를 들고 갈 것인지' 이때 저는 감사에 제 시간을 올인 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5월부터 6월 초까지 감사에 제 공부시간의 약 80% 가량을 투입했습니다. 물론 제가 사용한 전략은 나머지 4과목에 자신이 있을 때 사용하셔야 됩니다. 탄탄하지 않은 상태에서 동차생이 제 글을 보시고 감사에 올인 하시게 된다면 4, 5유예가 뜰 수 있으니 신중하게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동차시험 준비를 홀로 도서관에서 하다 보니 아는 사람도 없고, 수험 정보를 얻을 수도 없었습니다. 세무회계와 재무관리 두 과목을 스터디로 공부하면서 이를 보완했습니다. 세무회계는 3월 초부터 연습서 스터디를 하고 연습서 1회독을 마친 후에는 조원들과 모의고사 책을 풀었습니다. 재무관리는 5월부터 기출문제 스터디를 했습니다.
 
□ 건강관리 방법
 
저는 규칙적으로 생활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제 시간에 일어나서, 제 시간에 책상 앞에 앉고, 제 시간에 자는 것입니다. 저는 심지어 화장실 가는 시간까지 실제 시험 쉬는 시간에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하루, 하루를 일정한 패턴으로 생활해야 체력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주의를 환기시켜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렇더라도 생활 패턴을 깨지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는 수험생활에서 체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 꾸준히 헬스를 했습니다. 일주일에 2,3일은 운동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학원을 다니면서 복습이 조금 일찍 끝난 날이나 공부가 잘 안 되는 날은 집 뒤에 있는 산에 올라가서 벤치프레스, 철봉 등의 기구를 사용해 운동을 했습니다.
수험생 분들께서는 힘들더라도 수험생활을 버텨내기 위한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 운동을 하시기를 적극 권장합니다. 수험생활에서는 공부시간의 양보단 질이 중요합니다.

□ 마치면서

모든 수험생에게 있어서 가장 힘든 점은 합격에 대한 불안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험생에게 불안함은 당연한 감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심지어는 수석을 한 저 또한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도 실력이 생각만큼 오르지 않아 참 많이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불안해한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불안감에 휩싸이면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당황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시험은 포기하지 않고 무던히 버티기만 한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무조건 버티세요. 버티는 것이 유일한 전략이자, 필승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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