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방 앞두고 현지 언론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홍보
BBC와 인터뷰, 한반도 평화 구축 강한 의지 표명할 듯
프랑스 르피가로와 서면 인터뷰, 교황청 기관지 특별기고
◆…문재인 대통령은 유럽순방을 앞둔 12일 영국 BBC와 인터뷰를 갖는 등 현지 언론과 서면 또는 특별기고문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등 평화체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지난 6월 러시아 순방 때 러시아 언론과 합동인터뷰를 진행하는 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7박 9일간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현지 언론들과 잇따라 인터뷰를 진행한다.
문 대통령은 12일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BBC와 인터뷰를 통해 한반도 평화 구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터뷰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청와대에서 진행되며 로라 비커 BBC 서울 특파원이 진행자로 나선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 르피가로지와 서면 인터뷰 및 교황청 기관지에 특별 기고문을 게재한다. 문 대통령은 르피가로와의 인터뷰를 통해 프랑스와 프랑스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우호적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케이팝(K-pop), 한국 문화(K-컨텐츠) 등도 알릴 예정이다.
특히 프랑스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로서의 중요성이 크므로 최근 남북관계와 한반도 비핵화 진전 사항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적극적인 지지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프랑스 대표 일간지인 르몽드가 아닌 르피가로와 인터뷰를 갖는 것에 대해 "미국 순방 때 폭스TV와 인터뷰를 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며 "일본도 요미우리와 인터뷰를 했었다"고 말했다. 이는 르몽드가 대체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해 북한의 비핵화에 다소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는 점을 감안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교황청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에도 특별 기고할 예정이다. 특별기고를 통해 그동안 한반도 평화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한국정부의 대화 노력을 적극 지지해준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감사 표명과 함께 한국사회에서의 가톨릭의 긍정적 역할과 사람 중심의 문재인정부 국정 철학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는 특히 전 세계 13억명의 가톨릭 교도(세계인구의 17.7%)를 대상으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체제 비전을 전파하는 등 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