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생태계 확산위해 정부 노력 중"
애로사항 뭔냐는 질문에 현대차 "충전소 많아야, 정부 역할 중요"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가 프랑스에 수출한 수소차를 시승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럽순방 둘째날인 14일(현지시간) 파리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수소전기차를 시승하고 파리시내를 달렸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한-프랑스 신산업 협력사업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진행된 '도심 수소 충전소 활용, 파리를 달리는 한국 수소차'라는 명칭의 현대 수소차 시설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3시 29분 호텔 후문에서 나와 환영하는 현대차 현지 직원 및 가족, 교민들과 인사를 나눈 후 신형 넥쏘 수소차에 탑승, 프랑스 알마 광장까지 약 700m 거리를 직접 운전을 통해 이동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이날 시승한 차량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현대 넥쏘로 프랑스에 판매된 1호차이며 차 뒤편엔 'NEXO FUEL CELL'이라고 적혀 있었다.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1000 대를 제공키로 MOU 체결한다고 들었다"고 물었고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이번 화요일에 MOU를 체결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탑승 후 "시민들이 수소 충전소가 시내 한복판에 있다는 것에 대해 아직도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안전 문제에 대해 설명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프랑스 에어리퀴드사 피에르 총괄사장은 "수소충전소가 설립된지 3년이 지났지만 시민들로부터 어떠한 불만도 제기된 바가 없다. 충전소와 관련된 사고도 전혀 없었다"며 "보시다시피 표지판에 이 충전소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설명되어있다. 충전소 설치 전에는 파리 시민들이 많이 안다니던 곳인데 차들도 많이 다니고 그리고 파란지붕 택시가 수소전기차라는걸 다 알고 있다"고 관련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차가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나은 점이 뭐냐. 5번 충전에 얼마나 주행하냐 등을 물었고 피에르 사장은 "휘발류나 경유차에 비해 오염이 전혀 없다. 전기차에 비해서는 5분이면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24시간 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답했고 정 사장은 “투산은 400키로 주행했는데, 새차(넥쏘)는 약 600키로 주행 가능하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현대자동차 수소차가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차인데 한국에서 판매한 것보다 외국에 판매한 것이 더 많죠"라면서 "수소차는 자체로 공기를 정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애로사항이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정 사장은 "충전소가 많이 있어야 한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승용차 외에 버스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기대가 많이 된다”며 “충전소 한 대면 차량 몇 대가 충전 가능하냐”고 물었고 정 사장은 “차량 10대 정도 충전할 수 있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파리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수소차를 시승하기에 앞서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과 일행들은 현재 상용화된 수소차 투싼을 충전 대기하고 있는 수소 충전소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그곳에서 충전 중인 현지 택시기사에게 “수소택시 운전하는 데에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다. 앞으로 수소 택시가 더 많이 잘 되기를 바란다. 고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 사장에게 "수소차는 정부에서 지원을 하고 있고, 수소경제 생태계 확산을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며 "더불어 현대차가 세계적인 기업이니 계속적으로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에 대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것이 시급하다”고 답변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종문 주프랑스대사, 윤종원 경제수석, 조용우 국정기록비서관, 강성천 산업정책비서관, 프랑스 에어리퀴드사 사장 및 수소차 택시기사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