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해킹사고 위험에 대비하고 암호화폐 거래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보험계약 2종을 갱신했다.
빗썸은 지난달 말 기존 보험계약 만료에 따라 현대해상화재보험과 사이버종합보험과 개인정보보호배상책임보험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보상 한도는 각각 30억원으로 모두 60억원 규모다.
사이버종합보험은 해킹으로 발생한 손실을 종합적으로 보상하는 보험이다. 이 보험은 정보유지 위반, 네트워크 보안, 데이터 손해·도난, 사이버 협박 등의 사고에 대해 보상한다.
개인정보보호배상책임보험은 개인정보 누출 사고로 인한 배상책임을 보상한다.
빗썸측은 이번 보험 가입 규모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최대규모라고 설명했다. 대형 거래소들도 대부분 개인정보보호보험 정도만 가입하고 있으며, 중소거래소들의 경우 대다수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들의 보험 가입이 저조한 것은 암호화폐 관련 사고를 보장하는 보험사나 보험 상품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또한 암호화폐 관련 법과 제도가 마련되지 않아 보험사들이 위험 부담률이 높은 거래소들과 보험 계약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위험에 대응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한 거래 환경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