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모기업인 패스트 리테일링의 청바지 전문 연구 R&D센터 내부 전경. 사진=유니클로 제공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 리테일링이 물 사용량을 평균 90% 이상, 최대 99%까지 절감할 수 있는 청바지 세탁 공법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패스트 리테일링이 지난 201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설립한 청바지 연구 전문 R&D센터인 '진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청바지 세탁 공법을 개발했다. 유니클로의 남성용 '레귤러 피트 진'과 J 브랜드의 '서스테이너블 캡슐 컬렉션'에 먼저 적용된다. 내년부터는 두 브랜드의 청바지 1천만 장이 이 세탁 공법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진 이노베이션 센터는 나노 버블과 오존을 활용한 첨단 기계를 도입해 세탁 과정에 사용되는 물의 양을 대폭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청바지 세탁 공법을 오는 2020년까지 유니클로와 J 브랜드를 비롯한 지유, 띠어리, 프린세스 탐탐 등 그룹 산하 전 브랜드의 진 상품에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이 공법으로 2020년 기준 4천만 장의 청바지를 생산할 계획이며 이로써 3조7000만 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진 이노베이션 센터에서는 세탁 공법에 사용되는 부석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조석으로 대체해 수질 오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데님도 특유의 느낌을 주기 위해 자연스러운 스크래치와 결을 내는 스크래핑 작업을 수작업으로 하는 대신 레이저 기술을 도입해 근로자들의 노동 강도를 완화했다.
마츠바라 마사아키 진 이노베이션 센터 디렉터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뿐만 아니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노동자 권리를 모두 고려한 진이 정말 좋은 상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진을 선보이는 것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발걸음이며 자체 기술력과 대규모 생산 역량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