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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환율이야기]

환율공포 엄습…美의 中 옥죄기로 시계 불투명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 2018.10.2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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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의 최근 1년여간 변동 추이. 자료=네이버 제공

미국의 중국에 대한 옥죄기가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중국에 대해 가차없는 환율 공격에 나서자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면서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신흥국 화폐 가치는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원화 환율도 급등현상을 보이며 달러당 1142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원화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화 가치 하락은 중국 위안화 가치 급락에 따른 불안감이 전이되면서 외국인들이 대거 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이면서 원화를 팔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인 지난 26일 오후 10시 고시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2.50원을 기록하며 지난 1년여간 가장 높은 환율을 보이고 있다.

이날 원화 환율은 지난 4월 2일 달러당 1055.50원에 비해 8.2% 상승했고 그만큼 원화 가치가 하락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위안화 약세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위안화는 미중 무역분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위안화 환율이 시장의 심리적 경계선인 달러당 7 위안을 코앞에 두고 있다.

위안화는 지난 26일 달러당 6.9447 위안을 기록하며 역대 가장 높은 환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위안화는 지난 2월 7일의 달러당 6.2653 위안에 비해 10.8% 오른 상태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부각되고 미국 증시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이 환율조작국 지정은 면했지만 미국 정부가 위안화 저평가 문제를 지속해서 문제 삼으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를 완화할 의도가 없으며 중국 지도자들이 관세 문제로 더 고통을 느끼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의중은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중국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지만 환율조작국 지정 기준을 바꿀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므누신 장관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느 시점에 환율조작국 지정 기준을 바꾸어야 할지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종합무역법을 활용해 환율조작을 넓은 의미로 정의하는 방안과 특정 국가가 경쟁적 평가 절하를 하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환율조작국 지정 기준을 변경하겠다는 방침이다.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대선 당시부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욱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달러당 7 위안이라는 환율은 미국과 중국이 서로 최후까지 용인할 수 있는 위안화 약세의 마지노선이라는 측면이 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때 마다 시장이 동요할 수 밖에 없고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위안화 약세가 가중되면서 원화 환율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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