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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최대실적 미소 짓지만… 高배당 국부유출 논란 우려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 2018.11.02 11:56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 외국인 지분율 70% 안팎 달해
서민들로부터 고금리 받아 외국인과 정부만 살찌운다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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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일 현재. 자료=상장 금융지주 및 은행 5사, 금융감독원 제공

시중은행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이자이익과 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고 국내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도 계속 수익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여신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대와 대손충당금 감소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2.9% 증가한 2조793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916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9034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조3785억원에 비해 38.0% 대폭 증가했다. 2015년 은행 통합 이후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KEB하나은행은 올 3분기 순익 5655억원을 포함해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7576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1%인 2444억원 증가한 수치이며 2015년 은행 통합 이후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IBK기업은행은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3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2506억원보다 16.8% 증가한 1조4603억원을 기록했다.

시중 5개 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조1171억원 규모이며 올해 연말까지 12조156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의 순익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올해 실적을 기반으로하는 배당액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017년 회기년도 배당액은 KB국민은행이 전년보다 78.1% 증가한 6401억원, 신한은행이 5400억원(12.5%), 우리은행 3366억원(25.0%), 하나은행 9726억원(62.0%), 기업은행 4060억원(28.6%)이다. 괄호는 전년대비 증가율이다.

5대 시중은행들의 2017년도 현금배당성향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27%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하나은행이 46%로 높게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29%, 신한은행 32%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5개 시중은행의 현금배당성향을 30%선으로 가정할 경우 3조6500억원 상당이 배당금으로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의 순익 급증은 국내외 금리 인상을 빌미로 가계나 기업으로부터 지나치게 고이자를 받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자아내고 있다.

은행의 주주 구성은 외국인이나 정부가 상당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에 대한 고배당 실시는 국부유출의 논란으로 연계될 수 있다. 정부는 서민들을 상대로 고이자를 받아 세원을 충당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금융지주와 은행의 외국인 지분을 보면 1일 현재 KB금융지주가 69.70%, 신한금융지주가 68.81%, 우리은행이 27.62%, 하나금융지주가 70.82%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 측에서는 기획재정부가 기업은행의 지분 51.80%, 예금보험공사가 우리은행의 지분 18.43%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배당금 6401억원 가운데 70%에 가까운 4480억원이 외국인에게 넘어갔다. KEB하나은행도 배당금 9726억원 가운데 71% 수준의 6900억원 상당이 외국인의 몫으로 돌아갔다.

시중은행들의 고배당은 은행의 재무건정성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고 서민들로부터 고금리를 받아 외국인과 정부의 곳간을 채운다는 논란을 빚을 수 있다. 나아가 은행 임직원들의 고임금으로까지 불똥이 번질수 있다.

정부가 세수 확대를 목표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대해 고배당을 요구할 경우 서민들의 불만을 자극할 우려도 있다.

시중은행들은 올해 최대실적을 보이고 있어 미소를 짓고 있지만 한편으론 고배당을 실시할 경우 쏟아질 수 있는 비난 때문에 드러내놓고 웃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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