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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4년만에 분기매출 14조…'널뛰기' 실적 벗어나

조세일보 / 임재윤 기자 | 2018.11.02 12:34

외부 변수 불구 정유·비정유 상호 보완
3년 연속 영업이익 3조원대 달성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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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최근 4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8년 3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SK이노베이션이 약 4년 만에 외형을 14조원 이상으로 확장시켰다. 최근 3년간 이익면에서 역대 최대 호황을 누리면서도 외형이 쪼그라드는 행보를 보여왔으나 올해는 분기 마다 1조원 이상 매출을 추가하고 있다.

반면 이익은 2분기 연속 8000억원대를 기록했으나 매출 상승세와 달리 다소 주춤했다. 다만 환율이나 유가 등 외부 변수에 따라 널뛰기 실적을 보였던 과거와 달라진 양상이다. 지난해부터 이익 비중이 과반을 넘다 올 2분기 가파른 유가상승으로 타격을 입었던 비정유 부문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누적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같은 기간을 웃돌아 업계 첫 3년 연속 3조원대 달성 가능성도 높아졌다.

2일 공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조 9587억원, 영업이익 8358억원, 당기순이익 4594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영업이익은 12.7%, 순이익은 34.0% 줄었으나 매출이 27.6%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역시 1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 순이익은 10.4% 감소했다.

이 회사가 분기 매출 14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4년 4분기 16조 1071억원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1분기 9조 4582억원까지 축소됐던 매출은 작년 3분기까지 10~11조원 수준을 맴돌다 4분기 12조원대까지 회복했다. 올해에는 1분기 12조 1661억원, 2분기 13조 4380억원 등으로 지속 반등세를 내비쳤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와 화학제품 판매 물량 증가, 판매 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1분기 7116억원, 2분기 8516억원 등 올해 분기마다 7000억~8000억원대를 시현했다. 최대 호황이 시작됐던 2016년에는 2~3분기 차액 7046억원, 2017년 1~2분기 차액 5831억원으로 등락폭이 큰 널뛰기 기조가 매년 나타났으나 올해부터 개선된 모양새다.

지난 1분기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배럴당 4~5달러 가량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까지 급락하면서 주력인 석유사업의 영업익 기여도가 46%로 떨어지자 나머지를 비정유 부문이 채웠다. 반대로 2분기 유가가 급등하자 정유 부문의 이익 비중이 55%까지 확대됐다. 과거에는 이 같은 변동이 전체 실적에 큰 변화를 가져왔지만 올해는 정유·비정유가 서로를 보완해준 셈이다. 3분기에는 비정유 부문이 65.7%(소재 등 기타사업 1218억원 손실 제외/석유사업 48.9%) 비중으로 다시 과반을 넘었다.

외생 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과거 석유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비정유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온 결과라는 것이 SK이노베이션의 설명이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0조 5628억원, 영업이익은 2조 3991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 444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21.8% 줄었으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6%, 0.8%씩 늘어났다. 영업외손실이 1분기 327억원, 2분기 1131억원, 3분기 1517억원으로 점차 커지면서 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와 달리 영업이익은 최대 실적이었던 작년 동기보다 184억원 늘어 지난해 연간 3조 2344억원의 74.2% 수준까지 달성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올해에도 3조원대 영업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분기가 등·경유 등 난방유 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목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체질개선 작업인 딥체인지 2.0을 적극 추진한 결과 비정유부문 사업들이 고루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하며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3년 연속 3조원대 영업익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손익 영향을 최소화하기 우해 사업·수익구조 혁신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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