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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의 M&A 행보에 대한 시장 반응은?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 2018.11.05 09:35

주식시장서 시총 1위 놓고 KB금융지주와 치열한 경쟁 벌여
"당분간 배당성향 전년 수준 24%에서 높아지기 어려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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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순이자이익과 영업이익은 시장에서의 추정치. 자료=신한금융지주, 금융감독원 제공

신한금융지주가 하반기 들어 M&A(인수합병)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를 확정한 데 이어 또다시 국내 6위 부동산 신탁회사인 아시아신탁을 사들이기로 했다.

신한금융이 2건의 M&A를 통해 KB금융지주를 제치고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 당기순익 8478억원을 기록하면서 누적 당기순이익 2조6434억원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는 3분기 당기순이익 9538억원과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8688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지켰다.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의 차이는 불과 2254억원에 불과하다.

KB금융지주를 업계 1위의 지위로 끌어올린 주역은 M&A라 할 수 있다. KB금융이 지난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외형과 순익을 늘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9월 이사회를 열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키로 했고 오렌지라이프가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가 되면 신한금융지주의 실적은 오르게 된다. 오렌지라이프는 올해 상반기 18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고 신한금융지주는 이번에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인수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게 되면 오렌지라이프의 실적이 신한금융지주로 잡히게 된다. 오렌지라이프의 상반기 순익을 연율화한 후 신한금융지주의 지분 몫을 계산하면 2172억원 규모가 된다. 대신 신한금융은 MBK파트너스에 오렌지라이프 인수대가로 주당 4만7400원씩 인수대금은 2조2989억원을 내야 한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31일 아시아신탁 지분 100% 가운데 우선 60%의 지분을 1934억원에 인수하고 나머지 40%는 2022년 이후 취득 금액과 시기를 결정키로 했다.

아시아신탁은 지난해 2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아시아신탁이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로 속하게 되면 신한금융의 실적도 나아지게 된다.

신한금융지주가 적극적인 M&A 전략을 펼쳐 두달여만에 보험회사와 부동산 신탁회사를 사들이면서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시가총액 변화도 관심을 끌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신한금융이 아시아신탁 인수를 발표한 직후 신한금융지주 시가총액이 KB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을 누르기도 했으나 2일 종가로는 KB금융지주가 20조5083억원, 신한금융지주가 20조3905억원으로 KB금융지주가 다소 많았다.

신한금융지주는 M&A로 외형과 순익을 늘려갈 수 있지만 재무적으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인수는 시너지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 한 추가 이익 개선 여지가 높지 않은 편”이라며 “아시아신탁은 오렌지라이프 인수처럼 오버페이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싸지도 않은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아시아신탁은 경쟁사 대비 자본력을 고려할 때 추가 자본투입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CEO의 채용비리 관여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인수 추진 회사들의 자회사 편입 승인 심사가 지연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몇년을 두고 진행될 오렌지라이프 100% 자회사 과정을 생각하면 상당한 바이백 수요가 나타나게 된다”면서 “신한금융지주 배당 성향은 당분간 전년 수준인 24% 선에서 상향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한치 물러섬 없는 치열한 경쟁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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