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욜(플렉스파이)
지난달 31일, 세계 최초로 판매가 시작된 중국 로욜(Royole)의 접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FlexPai)가 유용한 기기라기보다 눈속임에 가깝다는 혹평이 나왔다.
미국의 온라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의 트로이 월버튼(Troy Wolverton)은 중국 스타트업 로욜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새로운 접이식 스마트폰은 접으면 2개의 스마트폰처럼, 펴면 태블릿처럼 작동하지만 유연한 화면에 비해 기능은 눈속임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고 6일(현지시간) 평가했다.
그는 향후 플러블 스마트폰이 대세를 장악하는 것은 맞지만 공개된 제품을 처음 접하자마자 접는 단말기의 미래는 더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로욜은 중국의 디스플레이 개발 스타트업으로 최고경영자 빌 리우(Bill Liu)는 지난 8월2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플렉시블(유연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단말기 개발 사실을 밝힌바 있으며 지난달 31일 세계 처음으로 상업적으로 판매되는 접이식 전화를 선보였다.
공개도니 이미지를 보면 단말기를 바깥방향으로 반으로 접어 스마트폰으로, 펼쳐서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제품으로 리우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플라스틱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플렉스파이(FlexPai) 연구에 많은 시간을 투입했다”면서 “화면은 긁힘에 강하고 유리 재질이 아닌 까닭에 잘 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접는 부분의 피로현상(반복적인 구부림으로 재질의 조직이 손상되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반복실험을 거쳤고 20만 번 이상 구부려도 부서지지 않는다며 “이번 결과는 깨어지는 스크린과 영원히 작별을 하는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자는 “전반적으로 기기는 가격은 엄청나게 비싸지만 어수선하다”면서 구입하기 전에 기다리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주장했다. 예정 판매가격은 128GB(기가바이트) 저장용량 버전의 경우 1318달러이며 256GB버전 1469달러로 가장 비싸다는 아이폰XS 맥스 512GB보다 더 비싸기 때문이다.
가격 외에도 중국 통신방식만 지원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는 사용이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즉 중국 소비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으로 가장 초보적인 1세대 접는 단말기라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펼쳤을 때는 얇은 태블릿처럼 보이지만 완전한 평면으로 접히지 않기 때문에 반으로 접었을 때는 너무 두꺼워 지고 힌지(접철부)에도 비교적 두꺼운 돌출부가 있어 주머니에 넣기 어렵다.
주머니에 넣거나 펜 모양의 튜브에 넣을 수 있는 대화면 모바일 장치에 대한 아이디어는 이론적으로는 매우 매력적이다. 지금은 이 단말기가 사용성이 떨어지는 눈속임용처럼 보이지만 세계 첫 번째 상업 단말기라는 효과는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